동기부여 영상을 처음 봤어

난 성공한 사람 인생 왜 보냐 싶었지만

궁금했어

...

진짜 눈물이 나더라

난 왜 이리 초라해지고 변명하느라 거짓말 하고

부모 자식간 사이 한 번 박살나고

살고 싶지 않아서 매일 옥상가서 잎 세면서 떨어질까 하고

비행 청소년 행동하고 몸에 칼도 대었지

이젠 부모님들이 기대를 안 하는 때까지 왔어

...난 뭘한걸까

영재학교 준비한답시고 공부하고 올림피아드 나가서

상도 받았었고 주변에서 좋은말 해주고 진짜 건전하고 모범적이었는데...

지금은 뭐냐고

난 이미 알고 있었고 직시하지 않으려 했어

오늘 참 날씨가 안 좋더라

평소같으면 날씨 상관 않고 진짜 오질라게 딸만 쳤겠지

신이란게 있나 정말 이상하게도 히토미, 야동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았어

평소 들어가지 않는 유튜브에 들어갔고 예능을 보다가

운동 동기부여 영상을 봤지

조금 기분이 이상해졌고 공부 동기부여영상도 보게 된거야

'이 점수면...' 스스로 타협하고, 

'쟤보단 이 부분이 나으니까' 남을 비판하며 나를 위로하고, ' 

가끔씩 좀만 더 할 걸 후회하더라도 돌아서고...

진짜 난 '도피자' 그 자체임을 찔러주더라

항상 위태로웠던, 언제 쓰러질지 몰랐던 죄책감에 짓눌린 나를

때려 눕힌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