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에 알바...
내가 공부할 계획을 세워도 우리 어주머니의 마음에 안들면 퇴짜맞는다.
일단 개념? 내가 모르건 말건 신경 안써 어디서 뭘 듣고 와서 ㅈㄹ인지 문제만 풀어라고 함
아저씨는 ㅋㅋㅋ 평상시에는 내가 맞는지, 공부는 얼마나 하는지, 잠은 언제 지고, 학교는 잘 다니는지 ㅈ도 모르면서 내 소리가 커지면 나한테 소리지르고 때리러 옴ㅋㅋㅋㅋ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내 생각을 말하지 못하게 하시는 어주머니보다 크게 말했는데 어주머니께 말대꾸하는 것을 들은 아저씨가 내 흔들리는 어금니를 친히 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뽑아주더라 ㅋㅋㅋㅋ ...그게 더 역겨움
덧붙여 가족 모임은 없다 외식은 초3? 이 마지막 이었던 것 같고 놀이동산은 같이 간 적이 있었...나? 아 공원도 3학년 때 갔었다. 애비하고는 1년에 말하는 단어를 셀 수 있을 정도 말하고 어미는 좀 만 불리해도 공부이야기로 넘어가지 그러니 내가 마음 놓고 이야기 할 상대가 되나
난 분명 좋은 대학교도 아니고 다른 친구 어머니들이랑 이야기하느라, 아침없고 저녁은 같이 준비하고 빨래는 동생이 돕고 하는데 쓸데없는 것 사고 버리고 냉장고 안치우고(안에서 썩은거 발견했가 할 거 없냐고 뭐라함) 거실은 옷장에 안넣은 옷으로 널부러져있고...그런 집안일을 핑계에 자격증 시험 떨어진 사람 말 안듣는다고 했다.
내 나름 공부하겠다고, 내 나름 하고 있다고, 지원 안해주는데 뭔 상관이냐고. 다른아이 비교할거면 똑같이 보내주던가 내가 어주머니가 억지로 보낸 학원 안 간 적이 있어? 한 번도, 몇 년동안 1번? 2번? 노르나 빠진 것도 아니야 숙제한 거 걸리기 싫어서 울면서 하다 늦은 적, 너무 피곤해서 자다가 늦은 적, 학원에서 시험 통과 못해서 연달아 늦은 적은 있어도 빠진 적은 거의 없거든 숙제도 한 달에 한 번 안해갈까 말까고 열심히 했고 그러느라 초등학교 때는 추억이 없어. 영제학교 준비한다고 학원만다니니 초딩이 학원 7개 였나 6개 였나... 말이 되나? 하루에 적으면 2개 많으면 4까지있었어 남들 문방구 앞에 게임하고 있으면 지켜보고 친구네 집에서 파자마 파티 할 때 난 겨우겨우 친하지기도 않은데 공부 잘하는 친구네 집에서 하루 자고 오고... 근데 예습 복습없이 숙제만 간당간당 한다고 뭐라하고... 내가 그러니 안 삐뚤어져?
하다 못해 집에 있는 것보다 학원에 있는게 좋았어 친구가 있었고 형 동생이 있었거든 (어쩌면 그 때부터 난 부모를 부모라 생각 안 한 것일지도)
내가 중학교 때 어주머니가 말하는 질 안 좋은 친구들 안만났으면 이미 죽었어
초딩이 죽으려고 흡연하는 때였다니까? 그 때 머리 뜯느라 땜빵도 있었고...
내 성격에 맞고 자랐어도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못했을 걸? 죽으면 죽었지...
아주 할 때마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키우는 맛이 있었나봐?
미술을 해도 미대 준비할 생각 없냐 체육을 해도 체대 갈 생각 없냐
공부로 하니 충분히 잘한다...
내 생각은? 그만 둘 때 내 생각을 물은 적이 있어? 그건 협박이고 강제야. 한 번도 부모님이란 것들의 말에 토 달은 적 없고 어긴 적 없던 아이가 태권도 그만 둘 때, 미술 그만 둘 때, 수영도 마찬가지로 "저 이거 더 하고 싶은데요?" 라고 말하면 더 다니게 할 수는 없었던 거냐ㅋㅋㅋㅋ...마음대로 그만 둘 때마다 울었어 울었다고
그 때는 그냥 슬펐어 근데 좀 커서 다시 보니까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
부모라는 것들 밑에서 유일하게 머리 안쓰고 그저 즐길 수 있었거든
걸음거리로 젓가락질로 손톱 뜯는거 아저씨는 쩝쩝거려도 난 입 다물고 씹고(크면 습관 고치기 힘들더라 하더라고) 하나하나 신경쓰니 얼마나 스트레스야 그래서 자해도 좀 오래했던거고 옥상에서 극단적으로 살기도 했고...
근데 이제는 내가 너무 안하니까 성적이 안나오니까 섣불리 그만둬
진도도 다 안끝냈는데 그만둬, 어주머니랑 선생님이랑 잘 안맞네? 그만둬
내 생각? 난 아직 어린아이고 난 틀리다네?
체대를 준비하다보니 공부를 소홀히 하네? 바로 말도 없이 그만두기!!!
이제 생각대로 결과가 안나오니 재미없지? 이젠 지 생각대로 안되니 억울하고 화나지? 전에 쓴 돈이 아깝지? 어릴 때 다닌 학원 하나 하나가 막 150 130 70 80 하니까 들인 돈 아까우니 이젠 내가 커서 어떡해서든 갚게 할 생각인가? 나한테 물은 적도 없는 것이? ㅅㅂ ㅈ까라해
최근에도 그래. 이 추운 날 맨 발로 쫒겨났어. 지원도 안해줄거 내가 알바하겠다, 내 공부하는거 건들지마라,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공부전문가의 말이 맞는게 아닌데도 일단 밀어붙이는거 하지마라, 그러다가 몸싸움 하면서 패딩도 못 입게 하길래 "나 왜 낳았냐" 라고 말해버림 그 때는 '아, 이건 너무 선넘었나?' 라고 생각했었지 결국 겨우 핸드폰 없이패딩입고 옥상에 있다가 장갑을 신발로 신고 걸어서 친구네 집에 가고 거기서 또 다른 친구한테 전화해서 자고 왔지...얼마나 ㅈ같았는데. 아직도 "잘못했다" 라고 말해라 해도 지금은 모르겠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부모 입장에서는 슬프겠지 내가 생각해도 그래 근데 내 입장은? 난 지급 생각해도 맞는 말 한거 같은데? (특히 이제 평생 따뜻한데 들어오면 발가락이 간지러울지도 모르는 내 상황에 그러게 너가 왜 그랬어 하는 부모 말에 싹~~~사라짐)
돌아와서 이제 난 집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려해. 이제부터 준비하면 수능본 후 성인되고 쫓겨나도 좀 편히 풀칠하겠지. 안된다면 부사관이나 가지 뭐...
이거 보시는 분들 절대 자식이라도 너무 기대하다 실망하지 마시고 제발 지원 할거면 쭉 지원하던가 하세요. 오히려 나같은 경우보다 스카이 캐슬 상황이 더 낫지. 돈 없는 스카이 캐슬이였다가 망해서 자식이 가족이라 생각하지도 않는 경우를 보고 싶지 않으면...그리고 모범도 보이고 (자식 공부하는데 아비는 매일매일 컴터 앞에서 피식거리고 어미는 쓸모없는거 사는게 얼마나 그런디...)
15분 짜리 글 완성 진짜 짧은 기간 인생 후회되네
마지막으로 내 인생 문구: '똥통에 굴러도 이승이 최고다'
난 아직 살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