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놀던 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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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5:22
여름에 친구들이랑 계곡에 놀러갔는데
계곡이라하기 좀 민망한게
거의 강가였었어.
계곡물과 강이 만나는 지점인 하류에서 놀고 있었는데
계곡쪽은 유속도 느리고 허리까지 오는 정도라 안전하긴 했는데
가슴까지 와야 좀 뭔가 재밌잖아?
그래서 강가쪽으로 슬슬 갔는데
강도 유속이 느려서 딱히 위험하진 않았어
갑자기 확 깊어지는 곳도 없어서
괜찮았고
그렇게 친구들이랑 슬금슬금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갔는데
어느지점까지 가자
하나같이 바로 계곡으로 도망쳐 나오는거야
왜지? 하고 나도 그 지점에 가니까
발끝에 매우 차가운 물이닿는거야
여름철 계곡물이 시원하긴한데
사람이 들어가서 놀만한 시원함인데
더 깊어지는 곳은
같은 물인데도 계층이 나눠진것처럼 엄청나게 차갑더라
발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깊은쪽은 또 다른 느낌이 들었어.
몽글몽글하고 확 차가운게
더 들어갔다간 죽겠구나
물귀신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나도 물을 슬금슬금 걸어가다말고
뒤돌아서 헤엄쳐서 빠져나왔어
친구들한테 그 이야기하니까
다들 그걸 느끼고 엿될거 같아서 튀었다고
과학적인 원리는 모르겠는데
강임에도 갑자기 차가워지는 부분이 있나보더라구
또 다른 계곡에서 느낀건데
넓은 계곡이었어. 폭이 30미터는 될법한
대다수가 유속이 느렸는데
어느 부분은 유속이 매우 빨랐는데
무릎밖에 안오는데 유속이 빠르니까 서있질 못하겠더라
허벅지까지 오는 수위에 이정도 유속이면 떠내려 갔을지도???
물은 항상 조심해야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