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새벽감성에 써보는 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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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04:30
첫 연애이자 마지막 연애...
물론 내가 마지막 연애라기엔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많이 젊긴 하지만 아직 못잊었달까
중학교때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거의 매일보고 놀던 기억이 나
별거 아닌 이유로 보자고 하고, 더 보고싶어서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거짓말도 하고... 엄청 뜨겁고 길게 사랑을 불태웠던거 같아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겠지만 고3 겨울에 이별을 통보받고 정말 그자리에서 30분동안 펑펑 울었어... 이유는 정말 여러가지였어
중3때 첫경험을 접하고 처음엔 내가 마지못해 하는 입장이었지만 나중엔 내가 더 찾게되서 거의 매일 보면서 2~3번씩 했더니 처음엔 엄청 좋아하더니 애인이 너무 힘들다고 자제좀 해달라 하거나 조건들을 붙히기 시작하더라...
그때부터 내가 좀 질린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오로지 직진 뿐이었던 연애가 장장 4년만에 흔들리기 시작하고 결국엔 이렇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힘들다 ㅜ
솔직히 헤어질때도 거의 영문도 모르고 애인이 카톡으로 틱 보내놔서 헤어질거면 내 눈앞에서 얘기해달라고 내가 사정사정 해서 직접 봤는데, 정말 차가운 표정과 말투로 헤어지자고 해서 완전 멘붕오고... 그럼 마지막으로 안아달라 했더니 똑같은 표정으로 와서 3초정도 끌어안더니 이제됐지? 하고 가버리더라
그로부터 2주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울해서 매일 울고 자책하고 잊으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얼마전에 술먹고 나한테 전화왔어
정말 최고였지만 최악의 연애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