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까딱하면 개도둑 될뻔 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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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21:36
할아버지댁 근처에 사는데 잠시 들리러 가는길에 생후 1개월 쯤 된거 같은 강아지가 마을가는 길에 있는걸 봄.
뭔가 좀 쌔했지만 지나쳐서 할아버지댁에 가서 이야기 하니. 아침에 마당에 그 강아지가 묶여 있었데
할아버지도 좀 이상했지만 남의집 개 같거니 싶어서 바로앞의 마을회관 앞에 묶어둠.
나중에 마을의 다른 할머니가 나타나 마을회관에 있는 강아지를 내가 발견한 곳으로 옮겨둔거였음.
강아지가 쬐끄만게 진짜 시골똥개 되게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사람보고 막 달려들어서 낑낑거리는데
이미 대형견 한마리 키우고 있어서 더 키우긴 좀 어려웠음.
그리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는데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a할머니네 도우미가 a할머니 적적하다고 강아지를 댈다 놓은거였음.
그런데 동네 b할머니가 a할머니는 키우기 힘들것이라 판단, 몰래 대려다가 우리 할머니댁에 대려다 놓음.
a할머니는 졸지에 강아지 잃어버리고 계속 찾아다녔다고 함.(다리도 불편하셔서 잘 걷지도 못하심)
추후 b할머니는 우리 할머니한테 이 사실을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며 전말이 밝혀졌다고 함.
이 b할머니는 평소에도 잦은 거짓말과 분란으로 동네 사람들 서로 이간질시키고 오해사게 만드는거 전문이었음.
암튼 강아지가 먹고잘곳 찾아 다행이다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