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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스압)담배를 끊었던 과정

스압)담배를 끊었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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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교적 쉽게 끊긴 했어.

 

어느날 아침이었어. 

전날 술먹고 줄담배피고 그냥 잤지.

 

근데 그렇게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날따라 

입맛이 매우 불쾌했어.

뭔가 불쾌한게 혀에 낀 느낌이 매우매우매우매우 싫은거야

 

그게 내가 끊게 된 계기인데

 

그냥 그날로 바로 끊었어.

그리고 몇일 뒤 담배를 다시 물었어.

?

분명 끊고나서 

힘들지도 않고 평범하게 생활하게 되는데

어느순간 담배를 피고 있더라고....

 

사고 피고 싶은 욕망을 

그 순간 딱 참으면 되는데

그 참는게 좀 어려운거야

그래서 발상을 바꿨어

 

그냥 담배 피고싶을땐 피자

그리고 바로 다 버리자!

 

그래서 담배 한개피가 땡기면 

그냥 피웠고 나머지 19개피를 그냥 꾸겨버렸어.(담배 한갑이 20개피던가? 가물하네?)

 

요플레 뚜껑만 핥고 버리는 짓을

담배로 한거야

한갑사서 한개피만 피고 라이터도 같이 버렸지.

그렇게 10갑쯤 넘어갔을까?

 

금융치료 됬어.

 

문제는 음주했을때였는데

 

술에 취하면 자제력이 사라져서 

쉽게 피게 됬었는데

 

그것도 어쩌다보니 자력으로 멈췄거든?

 

근데 친구들이 담배 피잖아?

다들 담탐이라며 테이블 비우고

홀로 조용히 술상에 앉아있으니

 

"이게... 생일파티 때 친구들이 아무도 안온거 같은 기분인가?"

싶더라고

나중엔 담배는 안펴도 같이 나가서 이야기하곤 했는데

기껏 담배 끊었는데 담배 냄새 맡으러 나가는게 좀 그렇긴 하더라고

 

뭐 그건 그냥 테이블에서 혼자 놀기로 했지.

그랬더니 여자가 

혼자 뭐하세요? 라고 물으며 다가오는 경우

진짜 있더라 나도 그런일은 꾸며낸 이야기인줄 알았어 

 

진짜 담배끊기 힘든건

술먹고 노래방 가서였어.

 

친구들이 노래방안에서 담배피고 

난 그 안에 있고

그중 한 친구는

내가 담배 끊는다니까

내 옆에 와서 

담배 한갑을 주머니에 넣어주고

입에 담배 물려주며 불까지 켜주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생키 내가 원래 담배폈을땐 불켜준적 한번도 없었는데 ㅋㅋㅋㅋ

 

그놈 때문에

술먹고도 노래방가서도 담배를 안피려고 엄청 노력했어

 

술먹고 필름 끊었는데

어제 입었던 옷 뒤져보니 

담배가... 

ㅠㅠ 또 폈구나...

그놈이 또 줬구나...

 

패턴이

술 잔뜩 취함 -> 노래방 고고 -> 노래방에서 노래부름 -> 담배도 핌 -> 나한테 담배 한갑 사주며 입에 물림

-> 같이 핌 -> 다 핌-> 내가 또 사러감 ㅡㅡ

담밸 줄담배로 한두시간만에 한갑을 다 피고 그랬으니 ㅡㅡ

 

이거 이겨내는데 꽤 힘들었어 ㅋㅋㅋㅋ

한달 걸렸나?

 

이젠 술먹고 필름 끊는다 쳐도 안펴

1년에 한두어번 생각날까 말까하면서도 안피는데

끊고 1~2년차 때엔 그냥 생각나면 한개피 피곤했고

처음보는 담배가 나오면 한번 펴보긴 했어

포도맛 시가라니?! 궁금하잖아? 포도향은 하나도 안느껴지고 엄청 독하더라

 

그 후론 완벽하게 끊어서

아예 입도 안댔어

 

그리고 몇년 지났는데

한 친구가 내 자취방에 놀러왔는데

선물로 전자담배를 주더라?

이건 니코틴 없는거라 괜찮다는거야

 

액상도 새거로 두통인가 줬는데

다시 몇년 뒤 이사갈때

두통 새거 다 버렸고

전자담배도 버렸지.

 

지금 생각하면 

끊는과정에서 노래방에서 담배물려준 놈보다

완전히 끊고 담배생각 없는데 

전자담배 준 놈이 더 열받네?

완전히 끊어서 

생각도 안나고 아예 안핀지가 몇년인데 

다시 피게 만들려고??

 

노래방에서 담배 준 애는

이런 유혹도 이겨야 진정 끊는거라는 핑계가 있었고

그때 두어달 그러다 말았는데

얜 완전히 끊어 안핀다는 애를 다시 피게 하려고 ㅡㅡ

 

그 담배란게

아무리 니코틴이 없고 자시고 간에

연기를 폐에 받아들이는 그 자체가 

폐에 안좋아

 

그리고 담배가 아예 아닌 

비타민이라 해도

담배를 피우는 모양, 

연기를 흡입하는 과정

자체가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만들어내서

담배를 다시 피우게 만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어떠냐면

담배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어.

그런데 가끔 턱을 괼때

손이 입가근처에 갈때가 있는데

나도 모르게 

손에 아무것도 쥐어져있지않은데

담배피는 손모양으로 입으로 크게 숨을 쉬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아~~~~~~~~주 가끔

담배 냄새가 향긋할때가 있어

꽃냄새 같은 향긋하고 산뜩한게 아니라

뭔가 구수한? 

뭐 그렇다 한들 땡기진 않지만...

 

그리고 지금 어떤일로 

폐가 좀 안좋은데

만약 그때 담배 안끊고 계속 피웠었다면

진작에 죽었을거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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