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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스압) 다단계 회사 들어가 봤던 썰

스압) 다단계 회사 들어가 봤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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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다수의 

내 썰은

내 호기심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 많은데 비해

 

이건 내 호기심과 관계없는 사건이었어.

 

타지에서 기숙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완전히 돌아오려 했을 때의 일이야

 

타지에서 일하던

그리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야기도 자주했었고, 술도 몇번 먹었던 사이였던 친구가 있었어.

 

자기가 일하는 동네로 와달라는거야

니가 술 다 사는거냐?

라니까 내가 사달래

ㅡㅡ?

 

아니 내가 

굳이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를 들이고

너를 사주고 가라고????????

 

안그래도 짐도 꽤 많은데????????

 

얼탱이가 없긴 했지만

기숙알바로 돈도 꽤 모았고, 

요즘 힘든가 본데 

술 한번 사주지 뭐 하고 갔어

 

꽤 번화한 거리에서

술을 마셨어.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마시다가

난 당장 짐이 거추장 스러우니 

얘 집에 놓고 가려는데

집이 좁아서 안된대

 

이생키야. 그럼 나더러 술먹고 뭐 어디서 자라고?

 

그렇게 술 좀 들어가니까

 

나더러 성공하고싶지 않느냐

라길래

성공하기 싫은 놈이 어딧냐?

라고 했지.

자기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있는데

비전이 있고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좀만 버티고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괜찮아질거라고

회사 선임들도 고급차, 고급 주택에서 호화롭게 산다고

그러면서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랑 술먹는다니까

3000만원짜리 시계를 그냥 빌려줬다나?

나야... 시계 볼 줄 모르니 저게 만원짜리 이미테이션 시계인지 아닌지 알게 뭐람?

 

난 딱히 그 회사에 관심이 없었는데

굳이 그 비전을 보여준다며

내일 자기 회사로 가재

아니 너 신입이잖아? 그렇게 외부사람을 회사로 데려와도 되???? 

라고 물었지.

괜찮대 

/괜찮겠지. 그게 주 업문데... 그걸 당시엔 몰랐을 뿐/ 

 

결국 자러 간 곳은 찜질방이야

근데 이거 훗날 생각해 봤는데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이었던거 같아.

1차로 술을 마시며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목욕탕에서 함께 목욕하며 친해지는거지.

 

그렇게 같이 씻고 자고

다음날 그 회사로 갔어.

 

반갑게 맞이해주는 회사 과장이니 팀장이니 하는 사람들

자연스럽게 테이블로 안내되어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이미 나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더라고

 

솔직히 이때도 의심을 못했어

회사에 이런 대화 공간이 있는거부터가 이상한데 말이야.

있을수도 있지만, 

이건 회사의 부수적인 공간이지 

주 공간이 아니잖아? 

 

3명이 앉게 되었는데

이게 ABC시스템이래

A 어드바이스 회사 선임이야

  B가 고객을 데려오면 아직 미숙하니까 선임들이 설명해주는거래

B 바이어? 였던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테 날 데려온 애가 B

C 클라이언트 고객인 나 

 

그냥 음료 받고 

어떻게 이야기 듣고 왔냐길래

그냥 날것 그대로

얘가 자기 회사가 비전이 좋다면서 데려왔는데요? 라고

 

처음에 

뭔 이야기를 하는데

네트워크 마케팅 이러더라고

그제서야 알았어

네트워크 마케팅 = 다단계

 

뭐 다단계라고 다 나쁜건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 이유는 누군가가 설명할테지만

최소한 내가 간 곳은 나쁜 다단계야. 

 

그래서 바로 말했지

"아~ 다단계요?" 

그러니까

 "다단계가 나쁜거 같나? 왜 나쁜거 같으냐? 

사회가 대통령 하나에 여러 부관들 그리고 밑으로 갈수록 낮은 계급의 사람이 있는건 똑같지 않으냐"

등 미리 준비된 대답을 해주더라고

 

그떄 느꼈지.

/아! 내가 하는 질문들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했던 질문들일 것이고, 얘네는 그에 대한 메뉴얼이 준비되어 있겠구나/ 하고 말이야

 

 즉 나의 질문은 크게 의미가 없는거였지.

덕분에 다단계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진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어.

 

도쟁이들처럼 강하게 거절하고 나가지 그랬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단계는 좀 달라

어디냐에 따라 위험한 집단일 수도 있어.

길거리면 나도 거절하기 쉬운데

난 이미 얘네 아지트에 있어.

강하게 나가면 어디선가 

덩치큰 정장덩어리들이 올거 같았지...

 

다단계라고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경찰도 와서 점검하고 간다고

(아니 불법이 아닌데 왜 점검해? ㅋㅋㅋㅋ)

그리고 다들 자릴 박차고 나가는 사람도 없지 않느냐며

주변을 보라고 하더라고

 그때

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나처럼 끌려온 사람들이 아니라 

다들 한통속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지.

 

이때 내 경계레벨은 매우 높았어

어떻게든 틈만 주어지면 나갈 생각만이 가득했지.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

옆에서 인형처럼 이쁜여자애가....

진짜 엄청나게 이뻣어

일반적인 아이돌보다 이쁘더라고

 

얘가 내 옆에서 살랑살랑 웃으면서

같이 일하고 싶다~ 라거나

살짝 손을 톡톡치거나 하는 행동들이

긴장하려는 정신을 놓치게 해서

 

설명도 그닥 귀에 잘 안들어오고

아 이 여자애랑 같이 일하고 싶다

란 생각이 새록새록 들더라고

 

물론 자기객관화를 했지.

당시 내가 입은 옷은

기숙알바로 노가다를 했는데

그때 입은 옷이라서 후줄근하고 낡았거든 

심지어 찜질방에서 온거라 

머리 손질은 커녕, 비비크림도 안발라서 

전혀 꾸미지 않은 상태인데

그런 날보고 

저렇게 이쁜애가 저런다? 말이 안되지

슬프지만.... 그건 말이 안돼

 

/1. 데려온 사람과 같이 목욕하고 함께자서 

호감도를 높인다

2.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논리적으로 우위에 선다

/

 

그리고 이 이쁜 여자애는 진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어.

 

다단계 회사라서

계급이 있는데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토파즈, 골드, 실버, 브론즈 

등등이 있는데

오래되서 순서랑 계급은 틀릴수도 있어.

 

처음 그냥 시작하면 브론즈야

얼마의 돈을 주고 하면 실버로

500만원의 돈을 주고 시작하면 골드지.

 

얘네 구조는

내가 90원으로 얘네한테 물건을 사서 100원에 파는거야

그럼 나는 10원의 이득이 생기지?

그리고 날 데려온애는 그냥 자동으로 1원의 이득이 생겨

그 위의 위도 마찬가지고

이게 브론즈

실버는 85원에 물건을 사올수 있는거야 15원의 이득도 생기고

골드는 80원으로 사오는거지. 

돈주고 계급사는건 골드가 끝이고 

그 위는 물건을 많이 팔고, 일정수의 회원을 데려와야대

그렇게 수많은 회원을 거느리게 되면

그냥 집에서 뒹굴기만해도 수천 수억원이 쌓인다는거야

이 회사에서도 에메랄드인가가 있는데

포르쉐에 뭐 타고 다닌다던가? 그러더라고

 

자~

그 이쁜여자의 역할은 이거야

내가 브론즈로 시작하지 않고

골드로 시작하게 하는거지.

애네가 잘아는 대금업체를 소개해 주겠다는거야

 

500을 빌리려 제3금융에? 

일단 이거부터가 신용에 매우 치명적이야

 

그런데

500만원 정도야

남자가 금방 벌어서 갚지 않냐고

 

예쁜여자애가 그러는데

남자가

 

아 그정도는 노가다만해도 금방 번다고 

허세부리게 되지...

 

그럼 여자애가 와 멋있다아~

역시 남자들은 이렇게 추진력이 좋다니까

등등 추임새를 넣으면서 

 

내가 스스로 500만원을 대출받도록 유도해

 

이게 고단수인게

/날 강제로 대출받게 하면 불법이야

그런데 

이렇게 

내가 스스로 대출받게 하면 얘넨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어/

 

난 거절했어.

복학해야한다고

 

그리고 

내 원래 꿈이 다단계회사 영업사원이 아닐꺼잖아?

그래서 난 원래 하고 싶은 일도 있고

일단은 복학도 해야한다니까

 

원래하고 싶은 일을 하찮게 보더라? 

그거 해서 성공하면 얼마나 번다구요? 같은 말로

복학도

하루라도 빨리시작해야 큰돈을 만지지

나중에 다들 이 일을 시작하면

그땐 돈벌기 힘들어진다고

그러더라고

 

그렇게 가려고 기회를 보고 또 보는대도

10시부터 18시까지 붙잡혔어.

ㅡㅡ

 

그 시간되서 겨우 나가려는데

 

얘가 오늘 보면 또 언제 볼지 모르는데

술이나 한잔하재

거절하려는데

 

아... 이 예쁜여자애가 자기도 가고 싶대

같이 한잔하자고 

귀엽게 쳐다보는데

내가 미인계에 약하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어.

 

결국 같이 한잔하는데

날 데려온 얘가 

뭔가 진취적이고 성공에 대한 열망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만들더니 

나는 너랑 같이 성공하고 싶다. 

라며  

일어나서 내게 악수를 건네는데

여자애는 

"와 이게 남자들의 우정이라는건가 멋있다아~"

이러는데 

나도 모르게 손잡을뻔....

 

이 망할X가 글로 쓰니까 

요망할, 때려버릴, 여우년이지....

당하는 입장에선 

예쁜여자가 기대감어린 눈으로 쳐다보는데

거절하기 힘들었어.

 

간신히 거절하고

막차타고 집으로 갔지....

 

뭐 당연한 결과지만

그 남자애 망해서 고향돌아왔지.

얘땜에 피해 받은 애가

내 친구 중에도 있는데

내가 얘한테 가기전에 걔한테 전화해서

얘가 징하게 지가 일하는 동네로 부르던데

뭐라디? 라니까 

그냥 술먹고 끝났다길래

아~ 알았어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간건데

다단계였잖아

 

그래서 별일 아니었다는 애한테 전화해서

물었지

"야 다단계잖아 ㅅㄲ야" 라고 친절하게 물었어

근데 얜 그 분위기에 당해서

제3금융에 500빌려서 내고

빚갚고 있었더라고

 

ㅡㅡ?

지가 당했으니

나도 같이 당하자 이건가?

 

결국 둘을 내 인생에서 쳐냈어.

 

다단계로 의심되는 전화는

1. 그닥 친하지 않은 친구의 연락.

2. 무조건 자기가 일하는 타지로 오라고 함.

고향으로 오면 내가 풀코스로 산다고 해도 안와 ㅋㅋㅋㅋ

 

난 운이 좋은 편이야

조폭을 대동해서

가두고 세뇌시키는 집단도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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