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신세 한탄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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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23:08
아빠와 엄마는 밖같을 나 돌아 다니기 바빴죠
IMF시대, 밥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는 건
지금에는 잘 압니다
어렸을 때, 누나랑 집에 있어야만 했었고 학교
끝나면 집에서 지낸 거 밖에 기억이 없어요...
다른 가족들은 IMF 때도 자식들 데리고 어딘가
교육적인 곳, 활동적인 곳에 데려 갔었다죠?
IMF가 끝나고 엄마는 집에 계셨지만 제가 하는
것 마다 취직 하고도 할 수 있다는 말만 하시며
자취할 기회를 안 주시더군요
스스로 일을 하면서 집세 내고 공부도 하겠다!
그리고 취직도 열심히 하겠다!! 라고 말을 했는데
못 믿으시는지 "안 돼"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근데 이제 와서 제발
뭣 좀 해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합니다...
뭐, 부모님이니깐 이해는 합니다
자식 걱정에 하면 안되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취직난인 것도 알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도 취직을
하기 힘든 시기라는 것도 부모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다른 자식들이 취직을 쉽게 했느냐니
다른 자식들은 취직을 했다니... 니 친구들은 어떻냐니...
이런 이야기를 궂이 해야 했을까요?
안 그래도 취직 안 되서 취직 한 친구들 모아서 커피 한 잔씩
사 주면서 어떻게 하면 취직 잘 되는지 연구하고 계속 이력서
넣고 취직 준비 중인데 말이죠...
이젠 부모님들 뭘 말한들 뭔가 아파요...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장이 조여 옵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