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으로 죽을 뻔한 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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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18:44

예전에 같이 알바하던 형이
너 하루만 나 좀 도와주라
그래서 도와준 적이 있었어.
난 하루라길래
그냥 7~8시간 일하나 했는데
진짜 하루였어.
(뭐 날 속이려한 건 아니고
원랜 진짜 8시간 근무였는데,
알바 튄 놈들 때문에 땜빵 필요해서
형 얼굴봐서 더 일하다보니 그렇게 됬어)
뭐 그만큼 페이도 쌨지만
거의 꼬박 밤을 세다시피했는데
그 형도 일이 끝났나보더라고
같이 집에 가자고
집까지 데려다주겠대
내가 그형 도와주려고 간 곳이
타지방이었거든
새벽5시즈음에는
버스도 뭐도 없어서
고맙게 탔지.
그 형은 와줘서 고맙다며
훈훈하게 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형도 일하느라 밤샌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내를 떠나 고속도로를 탔는데
새벽이라 4차선 6차선이 뻥뻥 뚫려서 망정이지
깜박 졸아서 몇차선을 휙 지나고
난 형을 미친듯이 깨우고
형은 일어나서 운전다시 하고
그 형이 나한테
"좀 자다 갈까? 아니면 그냥 갈래? 몇킬로 안남은거 같은데?"
"형 제발 자고가요, 이러다 우리 죽어요"
그렇게 필사적으로 말려서
제일 가까운 휴게소에서 한숨 자고 집에 가게 되었어.
아침 7시에 집 도착하려다
하늘나라 먼저 갈뻔...
중간에 형이
너 운전할 줄 알지? 너가 운전할래? 형은 좀 힘들다
그랬는데
아뇨 저도 졸려서 도저히 운전 못하겠어요
이랬었던 기억이 있어.
그땐 진짜 죽는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