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번호 따기(?)
잡담
1
1587
10.29 11:11
미루고 미루던 비염 치료하러 이비인후과 다녀옴
한 오전 9시 50에 갔는데 사람 많아서 순번 13번짼가 그랬는데
고딩이랑 초딩 1학년쯤 되는 여자애들이 내 앞 쇼파에 앉길래
혹시 모를 방어 차원에서(?) 버즈 끼고 유튭으로 고양이나 강아지 영상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괜히 눈이라도 마주치면 ㅈ될 거 같아서 폰 무릎 위에 두고 눈 내리깔고 동영상 보고 있었음
동생 옆에 앉쳐두고 지 폰 가지고 카톡하는 거 같던데 초딩이 졸라 심심했는지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가 나한테 다가옴 폰이 커가지고 영상도 잘 보여서 궁금해서 온 듯 기종 갤폴드3
내가 보던 고양이 영상 보더니 앞에 서서 초딩도 뚫어지게 처다보길래 자리 이동할라고 화면 끄고 갈라는데 더 보여달라하면서 옆에 오길래 혹시라도 언니쪽에서 불쾌해할 까봐 말 없이 일어나서 가려는데 애가 더 보고 싶었는지 폰을 쳐서 떨어져 가지고 서브 액정 옆구리 깨짐
폰 떨어지는 소리 듣고 보호자 고딩이 지 동생이랑 나 처다보더니 1~2초 멍 때리다 죄송하다면서 폰 수리하고 연락 달라고 번호 주고 동생 안고 가버림
폰 떨어졌을 때 폰 무게가 그래도 다른 폰보다는 무거워서 퍽소리 나가지고 사람들 다 처다보는데
난 아무 짓도 안했는데 괜히 범죄자 된 거 같아서 도망 옴...
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