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본 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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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00:54
때는 바야흐로
입대 1달전
입대가 코 앞으로 다가와
착잡한 마음과 (하.. 00일 남았구나..)
잔잔하게 깔린 분노,(폰을 새로 사거나, 옷을 새로 사려해도, 아.. 곧 입댄데 ㅅㅂ....이런 자잘한 분노)
친구랑 놀며 스트레스 풀고 싶은데
친구들도 죄 군대갔지....
짜증이 패시브로 깔린체
그냥 길을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왠 아저씨가 자전거타고 가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뭐라뭐라 하는거 같더라고?
한명 한명한테 인사하고 지나가나 했지
그런데 나 있는 곳 쯤에 오더니
낄낄거리는 표정을 지으면서
갑자기 쌍욕을 갈기는거야
주변에 아무도 없고 나만 있는데
그건 나한테 욕한거잖아
나보다 20살은 족히 많아 보였는데
빡이 친 난
"야 너 지금 뭐라고 그랬냐?"
하고 화를 내면서
쫓아가 패려고 하니까
"아 죄송합니다. 선생님께 그런게 아니에요"
하고 표정부터 상냥해지더라고
???
응?
그리고 다시 자전거를 끌고 가더라고
그러다 마주친 사람한테 또 욕질하는거야
???????
자길 때릴거 같은 사람한텐
정상인이 되는
선택적 광기인가?
아니면 방금 그짓거리하다 쳐맞을 뻔했는데도
바로 몇미터 못가서 저러는건
찐광기가 맞는건가?
근데 바로 또 내 앞에서
또 저러는건
나에게
미쳤다는걸 보여주기 위함인가?
그럼
가짜광기가 맞는건가?
뜻하지 않게
진짜 광기란 무엇인가?
저건 진짜광기인가 가짜광기인가
고민하게 되는 일이 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