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시절 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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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17:28
나는 그당시에 그
비만소대. 건강소대라는 곳에 있을 정도로
몸이 비대했어.
간식이나 후식같은거 안나오는 때였는데
그래도 종교행사 가서 받아오는건 이해해주는 정도였는데
당시 두살정도 많은 동기 형이
훈련소에서 생일을 맞이할 거 같았고
마침 그때 천주교 행사에 가면
운이 좋으면 초코파이 한상자를 받을 수 있다 하더라고
그래서 다들 잘때 성당에서 수녀님 말하는 걸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해서
들었고 운이 좋아서 초코파이 한상자를 받았지
원래같으면 그 소대 동기들이랑 나눠먹어야 하는데
옆 동기들하고 짜고 그걸 관물대에 숨겨두고는 며칠 후 그 동기 형의
생일날 분대장 훈련병한테 그 형 데리고 빨래하러 가라 한 후에
그 초코파이로 케이크 비슷하게 탑 만들어서
생일 축하를 했는데
그 형 막 그렁그렁해지고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데
당직 조교가 마이크로 같이 노래 불러주더라고
훈련소 하면 그 생각이 나네.
초코파이? 이후 우리 다같이 나눠먹은 뒤에
조교 부름에 따라 밖에서 좀 굴렀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