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불빛 본 썰

아버지와 같이 차타고
아버지 친구분 댁으로 갔다가 오는 길이었어.
오후에 출발해서
그곳에서 좀 놀고
집으로 가다보니 해가 지게 되었지.
아버지 고향은 본가랑 조금 거리가 있어서
못해도 두어시간은 가야했는데
신도로가 생기면서
구도로는 더이상 차도 안다니고
그러다보니 휴게소도 망하고
주유소도 망한 곳이 많았어.
낮에 볼때야 그냥 건물인데
밤에 불켜졌어야 하는 건물들이
아무것도 없이 휑하니까
꽤 을씨년스러웠지.
밤에 산길을 달리고 있는데
산 꼭대기 쯤에서
매우 환한 빛이 팟 하고 켜진거야
??????
저기 산인데?
아무것도 없는데?????
축구장 야간에 불 켜논거 처럼 엄청나게 밝았어
낮에 지나갈떈 아무런 구조물이 없는 그냥
쌩야생버라이어티.. 아니 야산이었어
가능성을 생각했지.
1. 낮에 못봤을뿐 시설물이 있었을것이다(지도상 완전 산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2. UFO (웃자고 했던 이야기 기각)
3. 군대 야간훈련 조명탄을 터트렸을 것이다.
3번이 가장 유력했는데
나도 훈련소떄 저거 터트린걸 봤지만
워낙 근접했고
저거 계속 보면 실명하니까
고개 숙이란 말에 매우 짧은 시간 경험한 거라...
근데 저게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매우 큰 덩어리가 밝게 빛나는데
밤에 불 다끄고 스탠드 불빛만 킨거처럼 보이는거야
3번이었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진짜 뭐였을까?
그 길은
가운데 강이 있고
다리가 저 멀리 있어서
매우 빙 돌아가야하는 길이었어
근데 그 불빛은 불빛에 연기도 없고
우리가 그 긴시간 지나가는데도
불빛이 전혀 작아지지도 않고
위치가 바뀌지도 않았어
요약
1. 밤에 산길을 차타고 지나감
2. 저 멀리 산 꼭대기에서 매우 환한 불빛이 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