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미친놈 있었음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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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00:58
생긴것도 멀쩡하고
지능도 멀쩡해서 성적도 중간은 간 애야
대화도 하다보면
이상한 애라고 느낄만한 부분은 없었는데
칼을 가지고 놀더라
지 혼자 칼로 놀면 신경 안쓰겠는데
커터칼로 다른사람 목에 갔다대고 히죽거려
무려 17살 먹은 놈이
쉬는 시간에 책읽거나 뭐 하는데
목에 서늘한 느낌나서 보면
그놈이야
그래서 몇번 때렸어 좀 심하게
이놈이 선택적 또라이인게
아무 한테나 목에 칼 대는게 아니라
친하다 싶은 애들한테 주로 그래
나중에 걔네 부모한테도 이야기 들어가고
그랬는데
몇일 뒤에
정신병진단하는 설문지인가 하고 있더라
학기초에 말 좀 텃다고
목에 칼 갖다대는 또라이라
다들 무시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연스레 걔한테 아무도 말을 안걸었어.
나도 그렇게 걔 존재 자첼 잊었었어
그렇게 걔는
소위 말하는 왕따가 됬는데
가끔 왕따 문제를 뉴스로 보다보면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돈은 뜯고
이런건 아주 나쁜놈들이고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될 노란 싹들인데
내가 아는 그 또라이 사건처럼
피해자 스스로가 문제인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
그놈의 경우
그냥 냅뒀어봐
누구하나 목에 칼자국 났을거야
그 칼날이
칼등이면 문제 안된다고 생각한 애가 있다면
정신병이니까 꼭 병원가서 진단 받아
아까 뭔 글 읽다가
잊고 있던 그놈 생각이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