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예비군 1년차때 썰ㅋㅋㅋㅋㅋ
예비군 1년차때 썰ㅋㅋㅋㅋㅋ
1 1634 06-10 18:31

예비군 처음 하게 됬을때의 에피소드임

 

1.

전역하고 한달인가? 한달도 체 되지 않았을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

 

"선배님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된 전화였지

 

그 전화를 받고 

 

이야... 우리과에서 복학하는 선배들도 챙겨주고 그러는구나 라며 감격하고 있었는데

 

나 예비군 어디 편성되었다고 온 전화였어 ㅂㄷㅂㄷㅂㄷ 

 

2.

나는 동원이 아니라 동원 미지정이라서 

 

동사무소에서도 훈련받고 훈련장에서도 훈련 받아야 했는데

 

그 중 동사무소에서 있었던 일이었어

 

군인출신은 말 지루하게 하는 놈 위주로 뽑나 할 정도로 현역일때든 예비군일때든 엄청나게 지루했어

 

그래서 교육 중에  잠들고 그랬었는데

 

뭐에 필요했는지 각자 군번을 적어서 내라는거야

 

근데 한 예비군이

 

"군번이 기억 안나는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이때 깨달았어 

 

"아.. 진정한 예비군은 군번을 잊어야 하는구나, 군번과 총기번호까지 생생한 나는 아직 몸에서 짬이 덜빠졌어.." 라고

 

3. 

이번엔 예비군 훈련장에서 있었던 일이야

 

지금은 성과제로 조기퇴근 시켜주기에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처음엔 열심히 하나 안하나 어차피 똑같이 늦게 퇴근하는거기 때문인지 몰라도

 

조교가 어르고 달래도 말도 없고, 느릿느릿 걸어가고, 귀찮다는 듯이 행동하더라고

 

그리고 그날 퇴근 직전에 간부가 말하더라구

 

'내일은 태풍이 있어 내일 교육을 하지 않으니 오지 않아도 된다고, 훈련 받은것으로 인정해주겟다고'

 

그렇게 말하는거야

 

내 예상은 이 기쁜 소식에 예비군들이 소리지르며 좋아할줄 알앗는데

 

난 예비군을 몰라도 한참 몰랐던 1년차였었지

 

잠시 술렁인 소리와 함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했어

 

그리고 퇴근도 느릿느릿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거처럼...

 

이때 다시한번 깨달았어. 

 

'예비군이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다. 귀찮음을 항상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이지

 

 

 

그렇게 몇년이 지나 예비군에도 성과제란게 생겼어

 

훈련마다 채점을 해서 통과 못하면 남아서 더 훈련하고

 

통과하고 우수하면 먼저 퇴근하는거야

 

원래 6시 퇴근인데 4시에도 퇴근할수있는거지

 

난 그때 기적을 보았어

 

예비군이... 뛰더라... 

 

예비군이... 소리를 질러...

 

예비군이... 군가를 불러...

 

소오름...

 

예비군을 움직일수있다니..

 

이등병이 스타를 가지고 논 에피도 있는데 

 

지루할거 같아서 패스할게

 


 


 

 

웃측 사이트배너

  • 자료가 없습니다.

    웹툰 뷰 하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책갈피가 됩니다.
  • 오늘 본 만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