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는 어떤 골목의 돌계단 아래에 있었음.
건축 양식은 근대의 영국? 유럽? 느낌이었는데
나랑 비슷하게 그곳이 뭔지 어딘지 어리둥절한 사람들이 한 열댓명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었음.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세계의 베테랑들?로 보이는 놈들한테 설명같은걸 듣고 있었는데
주머니를 뒤져보라 해서 각자 자기 주머니 뒤져보니
안에서 열쇠가 하나씩 나옴
이 곳 풍경은 좀 이상했는데,
수많은 문과 골목, 벽과 건물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어디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또 어떤 문이 있고 그 위에 또 길이 있고
뭐 그런 식이었음.
전체적으로 황톳빛?
암튼 그 수많은 문들 중
뭔가 가장 특별해보이는 문 앞에 신입들을 데려가더니
각자 열쇠를 하나씩 넣어보라 함
뭔가 클리셰처럼 모든 신입들(나 포함)의 열쇠가 그 문에 맞지 않았고
고인물들은 그럼 그렇지 기대도 안했다? 뭐 그런 느낌
그리고 설명 해주는데
열쇠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그건 열쇠마다 다른데
대부분 쓰레기 능력이라서 그냥 내다 버린다고 함.
그 설명 해주면서 아까 우리가 처음 왔던 계단 밑을 다시 가리키는데
그 밑에는 주인 없는 열쇠가 사람 키 높이만큼 무더기로 쌓여있었음.
그리고 어떤 사람은 열쇠가 길어져서 검 처럼 되고
어떤 사람은 열쇠를 쥐고 있으면 근처에 바람이 불면서 상처가 막 치유된다거나
그런 능력이 있는 애들은 각자 고인물들이 골라 데려가고
쭉정이들은 알아서 살으라는 식으로 버려지는데
내 열쇠는 아무런 능력이 없어서 버리려고 열쇠 무더기쪽으로 다가갔다가
이상하게 큰 열쇠가 보여서 집어들어보니까
그 큰 열쇠의 가운데에는 작은 열쇠모양 홈이 있었는데
그 홈에 내 열쇠를 끼우니까 딱맞는거임..
그래서 다른 열쇠도 혹시 조립이 되나 싶어서 막 찾다가 깼음...
뭔가 되게 신기하고 재밌는 꿈이었는데
막상 글로 쓰니까 노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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