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고민상담...
고민상담...
1 1996 03-07 17:34
호텔 뷔페식당 알바 하는데요
홀에서 뭐 손님들 그릇치우고 홀에 부족한 그릇, 식기, 기물들 채우는거 합니다.

마감하면서 홀에 음식 남은 것들은 알바들이 적당히 눈치껏 먹고싶은거 퍼서 쉬면서 먹거든요
직원들끼리도 서로 음식 챙겨주고 뭐가 맛있다 뭐가 좋다 하면서 서로 잘 챙겨주는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근데 문제는 저는 먹기싫어요... 근데 계속 먹으라고 해요... 당연히 좋은 뜻으로 저 생각해서 배고플테니 좀 먹어라 이런의도지만
저는 진짜 그냥 먹기 싫어요 뭐 찝찝하고 이런게 아니고 걍 먹기 싫어요 원래 삼시세끼 먹을때 빼고는 뭐 안먹거든요

그래서 첫날부터 아 원래 뭐 잘 안먹는다 얘기했는데 계속 먹으라고 눈치보지말고 뭐 먹고싶은거잇음 챙겨서 먹어라 아님
얘기하면 챙겨주겟다 이거 맛있다 이거 먹어봐라 이거좀 먹어라 이러시더라구요...

계속 거절하면 기껏 챙겨주는데 왜 안먹냐 서운하다 내 성의 무시하냐 이러면서...
근데 이해는 해요 보통은 먹을거 주면 되게 좋아하면서 고맙다하고 먹을테니까 저같은사람은 첨보겠죠...

하..진짜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소식한다고 하기에는 직원식당가서 다같이 밥먹을때 밥 고봉밥으로 퍼서 엄청 많이 먹어서 안될듯하고
다이어트한다해도 아마 보통?에서 마른?체형이라 무슨 다이어트냐고 그럴것같고...

그니까 이사람들 생각에는 먹을거주면 당연히 다들 좋아하고 잘 먹었으니까 거절하면 엄청 이상하게 생각해요
왜 거절하지?? 눈치보여서 안먹는건가?? 이렇게 생각하더라고요 먹기싫어서 안먹는다는 생각을 아예 못해요 ㅠㅠ
그리고 차라리 뭐 밥이랑 반찬 종류면 그나마 괜찮은데 보통 챙기는게 뭐 빵종류 생크림 쨈 와플 뭐 디저트종류 있잖아요
보통 그런거 챙기는데 저 그런거 입에도 안대거든요... 뭐 주니까 먹긴하는데 맛없거나 그런것도아닌데 걍 디저트종류 먹는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예시를 좀 더 들자면
어머 이거 엄청 맛있어요 진짜 꼭 먹어보세요!
어어..아니에요 괜찮아요 ㅎㅎ
헐..이거 디게 맛있는데 왜 안먹지??(실제로 이렇게 말하는건아니고 이런 뉘앙스로말함)

이거좀 먹어봐요!
앗 괜찮아요 ㅎㅎ
헐..내가 기껏 가져왔는데 내 성의 무시하시는거에요?? (삐진듯한 말투로)
이러면서 엄청 서운해함...슈발...그럼 억지로 앗 먹을게요 ㅎㅎ 하고 먹음 앗 맛잇네요 고마워요 ㅇㅈㄹ 해야됨...

이게 그나마 매일보는  알바들끼리는 거절어떻게든하겠는데... 좀 높은 캡틴?이나 가끔보는 주방직원들이 주는건 진짜 어찌할지모르겠음
그리고 알바들이 주는거 거절해놓고 캡틴이나 주방직원분들이 주신건 또 받아서 먹으면 또 뭐라함 왜 내가주는건 안먹으면서 그건먹어요 이러면서 ㅠㅠ 미치겠음 ㅠㅠ

암튼 고민입니다... 어케할까요..ㅠㅠ 일하는거보다 이게 더 스트레스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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