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이런 일기 좋드라
이런 일기 좋드라
1 884 05-29 21:28

노트에 공백이 있었기에, 오늘부터 일기를 쓴다.

3일째
여기에 온 지 3일째. 모두 지쳐있다.
피난할 수 있었던 건, 전부 52명.
여기는 100인용이었다고 한다. 늦어버리거나, 자기 자리를 가족에게 넘기거나.
사실은 좀 더 모두를 구하고 싶었는데.
식량은 잔뜩 있다. 우리는 이것을 조금씩 나누어 가져야만 한다.
당분간은, 괜찮을 것이다. 밖에는 언제 나갈 수 있는 걸까.
생각해 보니, 우리는 이런 곳을 만들었던 적이 없을 터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게 하나밖에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좀 더 많이 남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카자마츠리에 밖에 없었으니까, 이 정도밖에 피난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한, 밝게.
모두들 슬프다.
연인을 데리고 온 사람은,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부럽지 않아. 부럽지 않아.
반드시, 만날 수 있어. 다시 만날 거야.
슬쩍 다른 사람이 읽어도 알기 힘들게 해두자. 나, 사실은 꽤 심술궂습니다. 그래서 읽기 힘들었구나.

4일째
이마미

 

가 리더십을 발휘하여, 내부의 탐색을 모으고 있다.
실은 이마미를 꽤 싫어했다. 심술궂은 말만 하니까.
그래도 지금은 의지할 수밖에 없다.
성인 남성은 굉장히 적다. 코타로를 생각한다. 분명, 모두 그렇겠지.
그렇지만, 이마미 같이 살아 남는 쪽이, 분명 모두들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5일째
바이오 플랜트? 발견. 이걸로 화장실에 곤란은 없다.
무심코 오오, 라고 감동. 이것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닌 것 같다.
읽을 수 없는 플레이트가 있다.
현 인류가 아니고, 전 인류? 가 만든 것이 틀림 없다.
이런 것까지 있을 줄이야, 전 인류 굉장해. 존경한다.
여자 한 명이 아프다. 걱정. 내 힘은 병이 뭔지 모르면 치료할 약을 만들 수 없다.
진통약을 건넸다.

6일째
야채를 만든다. 모두 밭일. 이마미는 역시 싫다.

7일째
축하? 마츠바라 씨 임신 중이라 판명. 글자를 모르겠다.
[10]

 


약학 공부를 해둬서 다행이다. 필요한 건 만들 수 있다. 도움이 되니, 기쁘다.

8일째
사이 좋은 아이가 생겼다. 내 쪽이 언니.
여동생, 어떤 아이였을까.
알 수 없다는 것은, 슬프다.

9일째
꽁치가 먹고 싶지만, 창고의 통조림에는 꽁치 꼬치구이가 없다.
현 인류의 발상은 이처럼 헛된 것인가.

10일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갑작스러웠다.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밭을 치우고 묘를 만들려는 상황이 있었지만, 이마미가 말렸다.
생각해 보니, 이 폐쇄된 곳에 부패한 것이 있다면… 확실히, 옳다.
미움받는 사람이 되더라도 실천하는 사람은 존경한다.
[11]

 

는, 지금 생각해보면 병에 걸렸던 게 아닐까.
그런 시기가 있었다.

11일째
이마미, 애인이 생겼다. 이 사람은 어디서든 살아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째서 사람은 사랑 같은 걸 하는 걸까.

이 안에서도, 매일매일 제법 여러 번 일어난다.
정말로 싫은 것은, 쓰지 않는다.

12일째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발견된 창에서 달이 보인다.
달이 지구보다 컸던가?
[12]

 


그 외에도, 갖가지 별.
모두, 별이 된다.

13일째
싸움은 좋지 않다.
좋지 않은데도, 모두들 한다.
말리러 가는 이마미가 엄청 강해서 다행이다.

14일째
빛이 있어서 어딘가에 전원이 있는지 찾아 봤더니, 발견했다.
여러가지가 가능하다.
전기 대단해!

15일째
밝은 일만 쓰기가 힘들어져 간다.
아무도 읽지 않으니까 괴로운 일을 써버릴까 생각했지만, 내가 읽는다.
아아, 이것도 그렇다.
다시 읽으면 괴롭더라도, 그게 오늘의 피난생활.

16일째
직접 만든 빵, 맛있어─.
여기서 처음으로 맛있는 걸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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