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게 딸이 있었군."
"그 아이는 내 것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이 되리라."
"은하계를 파괴하는 한이 있어도 그 소녀를 손에 넣고 말겠다."

2.
언제부터인가 루카는 홀로 있을때면 보이지않는 무언가가 자신을 따스하게 감싸는걸 느꼈다. 이게 그 포스일까? 하지만 그건 벤의 그것과는 달랐다. 따스한 동시에 위험하고 숨이 막힐듯한 갈망과 집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건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3.
한: 헤이, 꼬맹아. 너 설마 저 왕자 전하를 좋-
루카: -아니에요(단호). 절대로 아니에요.
한: (묘한 표정)

4.
데스스타를 파괴한 파일럿이 스무살도 안 넘긴 촌닭 소녀라는걸 알게된 제국군 전체가 뒤집어졌다. 황제는 어린 스카이워커를 생포해 자신이 직접 죄를 묻겠다고 선포했고 로드 베이더는 이상할 정도로 소녀의 목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현상금을 걸었다. 오히려 자금을 얻기 위해 반란군이 스카이워커를 팔아넘겨야 하는게 아니냔 말이 돌 정도로.

5.
"분노가 가득 차 있어. 제 애비처럼."
"정식 제다이 수련을 받지 않은 아이로서 당연하지요 마스터 요다. 루카는 아버지처럼 불꽃같지 않습니다."
오비완은 어린 루카를 지금까지 지켜보며 느꼈다. 그 아이는 오히려 물과 같았다. 정확히는 나부의 맑은 호수와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불을 꺼뜨리고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6.
"어린 스카이워커와는 무슨 관계지, 캡틴 솔로?"
"헤....루카의 이상형인 멋진 남자...?"
"한! 그만 자극해요!"
츄이의 울음소리와 레아의 만류의 외침에도 한은 도발하듯이 베이더에게 대답했다. 란도는 한을 배신하고 베이더와 보바 펫에게 넘겼다. 그리고 란도도, 오르가나 왕자도 필요 이상으로 한을 고문하는 베이더를 경악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7.
루카- 루카- 내 아이....네가 있어야 할 곳은 제다이도, 시스의 자리도 아니다 루카....이것이 너의 운명이다.....넌 네 아버지의 딸이다-.....루카.....
베스핀 행성에서 도망치고 생체의수를 새로 장착한 이후부터 늘 듣고싶은 동시에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비인간적인 기계변조음이 아니었다. 더욱 인간적이고 낮고 부드러운, 자장가와도 같았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루카는 이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눈을 감았다.

8.
한: 마음을 정했어 루카. 필요하다면 왕자님께 가도 좋아.
루카: 한....
한: 진심이야. 더이상 속상해할 수는 없으니까-
루카: 아니에요 한. 그는 내 쌍둥이 오빠에요
한:
한은 눈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저 둘이 쌍둥이라는 기가막힌 사실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쁨에 겨워 루카를 끌어안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루카처럼 포스 능력자가 아님에도 한은 어디선가 따갑고 무서운 시선이 느껴졌다. 구름 도시에서 고문받았을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흠...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