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블루아카이브/팬픽] 네버랜드에서의 술래잡기 (취조실편) #1
[블루아카이브/팬픽] 네버랜드에서의 술래잡기 (취조실편) #1
1 540 05-19 16:04

 

 
 
안녕하세요, 샬레의 선생님입니다.

이런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제가 지금 있는 장소는, 생활안전국 내부의 취조실이고.

갑작스럽지만, 저 현행범으로 잡혀왔습니다.
죄목은 아동 추행죄... 라는듯 하네요.

조금전까지 진술서를 전부 작성하고,
지금은 앞에 마주 앉아있는 키리노 학생이 
그걸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

"........"


아, 마침.. 내용을 다 읽어봤는지, 
그녀가 이쪽을 보는군요.


"......선생님, 실망이에요"

"아니, ..그러닌까 여기에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다닌까."


내 샬레의 교사 인생 반년을 내걸고 장담컨데,
나같이 성실한 교사가 사랑스러운 학생을 
추행할리가... 없지 않은가.


"...조금전에, 살짝 망설이셨죠?"

"적어도, 난 넘지 말아야할(?) 선은 지킨단 말이야."

"..괜히 이상한 소리하셔서 형량만 늘리지 마시고,
선생님 본인을 위해서라도, 묵비권을 행사해주세요."

".........."


그녀의 말에따라 입을 다물자,
취조실 내에는 조용한 적막이 감돌았다.

키리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한번 
자신이 작성한 진술서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확인차, 다시한번 당시 상황과 대조해서 
여쭙겠습니다만, 선생님이 납치.. 아니
 '쫒으시던 그 애가 선생님의 지인인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 '수상한 약'을 먹여야만하는 상황이라서 
다가갔더니 도망가버렸다'....가 맞습니까?"

"...맥락은 맞긴한데, 진술서랑 내용이 
좀 다른것 같은데?"


왜, 진술서에 내 결백을 증명하는 
세부내용은 다 빠진것 같지?
 
내가 항의하는 기색을 내빚추자, 
그녀는 마치 범죄자를 보듯 환멸의 눈초리를 보낸다.


"나이가 어려지는 약이라던가..선생님이 
억지로 먹이시려던 약이 해독제라는 부분 말인가요?"

"그래, 그 부분!"


그부분의 내용이 빠져서야, 
내 결백이 증명될리도 없지 않는가.


"..선생님" 

"네, 키리노님"

"아무리 비현실적인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키보토스라지만.. 어려지는 약이라니, 그런 비과학적인 물건이 세상에 있을리가 없잖아요?"


..과연,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 그치만 사실인걸?."

"무엇보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불법소지하고 있던것 자체가 범법 행위라구요."

"!!?!"


내 평생 키리노에게 정곡을 찔리는 날이 올 줄이야.

솔직히 말하면, 내 진술이 씨알도 안 먹히는것 보다,
그녀에게 한방 먹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지금의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어려지는 약'을 
어떻게든 증명해야만 하는데.

문제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은 '해독제' 뿐이란 것.


'그리고, 사실을 증명한다고 쳐도... 땃쥐 그년이 합법적으로 약을 만들었을거라고는 도무지..'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건가.
별다른 타개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던중,
결국 키리노로 부터 사형선고가 떨어졌다. 


"...본래, 절차대로라면 형량에 맞춰 구금하는게 원칙이지만, 일단 총학생회에만 보고해 둘게요."


적어도,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겠다는 말이겠지만..

총학생회 행정관과 대면할 바에야, 차라리 조용히 구금되었다가 오해가 풀리면 나오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

"더 이상, 하실 얘기가 없다면.. 
취조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키리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대로 그녀가 취조실을 빠져나가게 두면 
안된다고 머릿속에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나?..'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주면 된다지만.
 
정작 당사자인 슌 본인은 단단히 토라진 탓에, 
당장에는 도와줄것 같지 않다.


'..그러면, 나머지 한명은 땃ㅈ..'


젠장, 틀렸다.
도저히 현 상황을 타개할 방도가 보이질 않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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