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은 만화를 봐왔지만 1화부터 19화까지 연출력 하나는 이정도의 작품이 당장 생각나질 않아

특히 컷분할이나 동선연출이 미쳤음. 다들 스크롤로 봐서 그런가??

스토리가 산만하네 뭐네 하는데

- 캐릭터별 스토리 질질 끌지 않고 세탁도 안되게 빠르게 서사 설명, 1화 안에 핵심만,

- 신캐가 밑도끝도 없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초반에 대략적인 수를 명시해서 재미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의 예상은 할 수 있게,

- 굳이 풀만한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조연간 전투씬은 그 결과가 전개에 중요하더라도 중간과정을 과감하게 생략

-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오는 캐릭터 자캐딸도 아니고, 서로서로 적절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놓고,

- 초반에 나왔던 떡밥을 끝까지 묻어가는 것도 아니고 끊기지 않고 조금씩 풀어서 답답한 느낌도 안듦

대체 문제가 뭐야

월간이라 스토리가 너무 끊기나? 했더니 주간연재임. 분량도 그림/연출의 질을 생각하면 절대 짧지 않아

이런게 19화나 연재할동안 모르고 있었다는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인데...

이게 진짜 만화지

만화의 형태를 띄고 있을 뿐인 스토리 매체가 아니라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주조연에 집중하느라 주인공의 변화가 초반 이후로 잘 보이지 않는다는건데,

이거야 딱봐도 나중에 더 자세히 풀테니 걱정도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