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전철 종교권유 썰
전철 종교권유 썰
0 887 01-14 14:50

때는 바야흐로 내가 말년병장이었을 때야.

6개월만인가?

 

그동안 휴가 한번도 못나가다가

전역 직전 말출을 나간거지.

 

흐읍 하~

맑고 깨끗한 사회의 향기~

 

집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고

기분 좋게 씨익 웃으며 자리 앉았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줌마 무리가 나한테 다가오더라고

 

뭐지???

 

혹시 군인이냐고 묻더라고

(군복입었는데 당연히 군인이지...)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내 손을 잡으시더니

이 두손에 묻은 피를 

예수님께 용서해달라 빌며 

씻어내라는거야

 

울컥했지.

아이 C-VAL

내가 군복무를 했지 

사람 쏴 재꼇냐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껏 샤우팅을 지를려는데

 

전철 방송이 나오더라고

종교권유 하지 말라고

그리고 직원들이 오더니 그 아줌마들 데려가더라 ㅡㅡ

 

내가 기독교에 혐오감을 더 깊게 가지게 되는 사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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