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단편 뻘 글] 겨울
[단편 뻘 글] 겨울
0 851 01-1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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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습니다. 장군님 빨리 대피하시길.."

괴수와 전쟁한 지 이제 10년째 되었다.

수많은 제국은 멸망하고 결국 모든 종은 힘을 합쳐 최후의 전선을 만들게 되었다.

서로의 불신이 있더라도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그들은 모였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괴수들은 강해지고 마왕이라는 자도 나타났으니 말이다.

전선이 후퇴되면 될수록 서로의 불신만 늘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매일 몇백 명씩 죽고 몇천 마리의 괴수들이 죽어가는 그 땅을 말이다.

그곳에서는 쇳내와 우울한 분위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눈 위에 수많은 시체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빨갛고 아름다웠다 그저 살육의 현장이었지만 말이다.

눈이 와서 병사들과 괴수들이 묻어있고 눈이 녹을 때면 피와 내장이나 살점들이 곧 곧으므로 흩어졌다.

갈 곳을 잃은 눈동자와 부하 혹은 동료를 잃은 자들은 눈이 공허했다. 그들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왜 지켜야 하는지 의문을 들기도 했다. 그런 자들은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많다. 하지만 여기는 세계의 마지막 전선이고 우리는 약속했으니까 말이다. 아름다웠던 세상을 되찾자고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지킬 것이다. 그리고 다시 부흥하기를 기도하며 싸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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