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갑자기 생각난 군대 썰
갑자기 생각난 군대 썰
1 1803 03-03 10:50

상병 쯤인가? 밤중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파프길래 잠 자다가 깨서 불침번한테 말하고 당직사관한테 보고함.

열을 재보니 38도를 훌쩍 넘겨서 의무병 깨우고 군병원으로 들어갔지.

이 때 난 열 때문에 밤새도록 잠 한숨도 못잘 정도였음.

 

그렇게 군병원에 가고 열을 다시 재보니 열이 없었음.

그러더니 남자 군의사가 '이 새끼 핑계 아니야?' '너 핑계로 온거지? 말해봐.'

라면서 저거보다 좀 심한 말로 날 들먹임.

그러고는 천징기로 숨소리를 확인하더니 뭔가 이상했는지 x-ray 를 찍지 뭐야.

검사 결과 폐렴증상이 있단 걸 알고 그대로 입원.

입원절차를 해야되니 보고서를 써야되는데 그때 난 잠도 못자고 기력이 다 소모되서 뭐 할 힘조차 없었음.

그 덕분에 안쓰고 자냐고 엄청 욕하더라

그리고 1주일 동안 병원신세를 지었지.

 

하지만 폐렴은 둘째고 밤마다 매번 열이 나가지고 간호사 분들에게 일단 군대니 경례하고 '원래 폐렴이 이런겁니까? 면서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라는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열을 재니 갑자기 열이 38도 이상 올라가 있었음.

알고보니 폐렴하고 감기 둘다 같이 온걸 확인하고 밤에 공기가 차다보니 온도가 떨어지니 그때 열이 오른다는 걸 알게됨.

 

그래서 1주일 중 3일을 밤을 새면서 해열제로 간간히 버팀.

계속해서 해열제를 맞으니 5일쯤 되서 밤에 오는 고열은 사라지고 폐렴도 서서히 나아지기 시작하더라.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퇴원을 하고 군대로 복귀

 

나중에 들은 바로는 소대에 폐렴환자 생겼다고 대청소를 했다더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오자마자 '괜찮냐' 라는 말은 없고 나한테 욕을 박더라.

뭐 그 이후론 ㅈ같은 군생활 마치고 전역 ㅠㅜ

웃측 사이트배너

  • 자료가 없습니다.

    웹툰 뷰 하단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책갈피가 됩니다.
  • 오늘 본 만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