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아아악!!'
어디에선가 젊은 남자의 비명이 들렸다.
금방이라도 넘어갈것같은 숨과
매서운기세로 내지른 호흡은
지금 내 상황을 모르는 이에게
현재 내 급박한 상황을 말해주리라.
나는 지금 광화국 892년
황제의 칙명을 받아 이 섬의
눈 덮인 하얀숲에서의 네임드인
'붉은 갈기'를 토벌하러 왔다.
연병장에서 검을 휘두르고있는 내게
출정준비를 마친 부하녀석들이
집합준비를 마친 채 내 앞에 집합하였다.
나는 녀석들을 이끌고 군마를 몰아
반나절동안 달려서 격전지가 될
레반숲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대장 화이트아웃이 시작되려하니
인근 마을에 숙박하심이 어떠십니까?"
부대장 릿의 말이 들려왔다.
병사들의 상태를 보니
반나절동안의 혹한기 강행군이
녀석들의 눈가에 피로를 안겼다.
나는 한숨을 낮게 쉰 뒤,
촌장의 거처로 향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마을에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찾아왔는데
어찌 불안해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다행히 촌장은 부재중이 아니었기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여관을 빌릴수있게 허가를 받았다.
따뜻한 물과 수프는 그들의 여독을 풀기에
또한, 심장소리가 들리는듯한 긴장감을
풀기에 너무도 안성마 춤이었다.
다음날이 되자, 날씨는 적당히 누크러졌다.
부하들을 데리고 한나절 더 강행한 결과
레반숲 초입의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전에 묵었던 마을인 이슈텔마을에서
샀던 푹신한 빵은 추위로 딱딱해져있었고
수프재로또한 얼고, 육포조각조차 말라비틀어졌지만
야영을 하기에는 충분해보였다.
우리는 텐트를 치고, 간단하게 야영준비를 마쳤다.
그때였다.
'부스럭'
뒤쪽 수풀에서 난 인기척은
병사들과 내 잠잠해진 긴장감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병사들은 눈빛을 교환한뒤
서로 무기를 들었다.
일촉즉발의 상태
그 수풀을 향해 조심스레 발을 내딛고
다시한번 난 인기척을 신호탄삼아
병사들은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 수풀에서 나온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