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밤에 차로 산길가다가 무서웠던 일
밤에 차로 산길가다가 무서웠던 일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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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19:34
밤에 애들이랑 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가는 길이었어.
강원도였는데
국도로 여행가는 기분으로
달리게 되었지.
완전히 어둠 내린 산길
보이는 거라곤
없어.
가로등 조차 없는 산길인데
가끔 차한대씩
저 산 너머로 가는게 보이는데
왠지 자승으로 가는 차들 같아서
오싹해지더라구
또 그럴때 문득 생각나는게
네비가 오작동 일으켜서
길도 아닌 길로 안내한다거나해서
이상한 느낌에 멈췄더니
더 앞으로 가면 절벽이었다 카더라 라는 썰들 있잖아
하필 그게 생각나서 더 무서웠어.
두번째로 무서웠던 건
고라니였어...
산사태 먹는 철조망들이 없어진 구간에
눈이 반짝이는 고라니들이 찻길 옆에 주르르륵 서있었고
이 미친 고라니들은
차가 멀리서 보일땐 안오는데
가까이오면 뛰어들라그래
솔직히 이건 내가 무서운거보단
당시 차뽑은지 한달만에 이런일 겪게된
차주가 가장 무서워했어
3번째가 가장 무서웠어.
산길을 쭉 타는데
검은색 세단 하나가 비상 깜박이 틀고 주차되있었어.
안에 사람은 한명도 없었는데
우린 고라니때문에 느릿하게 가느라
상당히 시간이 걸렸는데
근처 낚시할만한 물도 없고
등산로도 아니고
근처에 마을은 커녕 집 한채 없는데
세워져있는 그 차가 제일 무서웠어.
와 하필 고급세단이야...
꼭 깡패가 야산에 사람 묻으러 간거 같잖아..
괜히 쫄리더라고
짧지만 길게 느껴진
야간 산길 드라이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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