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집에서 억울 했던 일들
집에서 억울 했던 일들
1 864 10-27 23:21

난 나름 강한 아이였어.

 

반에서 팔씨름이 벌어지면

아무 운동 안해도 1등이었어

전교에서 몇번째로 힘이 센가에

화제로 올라왔지...

 

성격도 순하지만은 않아서

덤벼오는 건 그냥 때렸어

일진? 몰라 때렸어

 

연습 안해도 

타고난 신체능력으로

육상부 선수가 됫었어

 

그런데 

집안에선 달랐어.

 

친구들이 내 팔뚝을 만지곤

얘 완전 통뼈네 라고 했어.

아주 타고난 골격이라고

 

그런데 아버지께서 

날 보더니

저리 말라서 힘을 쓰려나 하시더라고

넌 통뼈 아니래 그냥 약하대....

40킬로짜리 쌀포대 내게 넘기면서

괜찮니? 할수 있겠어???

아 아버지 저도 노가다도 해봤어요 ㅠㅠ

그정도는 쉬워요..

 

내가 고딩때

버스를 탔는데

폰 하느라

무릎위에 팔꿈치 놓는 자세였는데

옆에 앉은 여자애가

내 전완근 만한 허벅지를 가지고 있더라...

 

??  나 너무 두껍나 싶었는데

 

집에선 초약자 취급이야

 

나 팔뚝 50센치 정도 되서

기계로 혈압 못재...

근데 집에선 약자취급이야...

 

어머니랑 장보러 가면

봉투에 이것저것 담잖아?

내가 들고 간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아들 너무 무겁지 않아? 엄마랑 같이 들까?

이러시는거야...

 

엄마...

나 학교에선 최강자 반열에 들어...

 

군대도 특전사 갔어....

 

명절날 친척들이 모였는데

덕담이...

"그래 ㅇㅇ는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라" 

ㅡㅡ? 저 튼튼해요

저... 성인인데요? 군대도 다녀온???

 

뭐.... 사촌들이 워낙 거대하긴 해..

동생도 그렇고...

내가 가장 작긴 하더라....

 

 근데....

인정하기 싫은데

성격도 내가 가장 순하더라..

ㅈㄹ맞은 성격들이라

거의가 아니라 100퍼 내가 중재자야....

 

아니! 나도 힘쎄고 성깔있고 그렇다니까요!!!

라고 말해봐야

 

사촌들이 조카들 맡기면서도

애들이 너무 드세면

혼내도 돼

조카들한테 좀 쎄게 나가도 된다고

걱정하더라고 ㅡㅡ

 

아니 나 쎄다고

나 쎄다니깐???

 

아니 심지어

말라뮤트 키우는 사촌네에

내가 가니까

순한 개지만 넌 기가 약하니 조심하래...

열받아서

개 우리에 들어가서

눈쌈하고 길들여서 나왔더니

 

ㅇㅇ 얘가 순해서 그런지

동물이랑 친한가봐

 

이러더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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