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초등학교앞 모닝ㅅㅅ 이야기
초등학교앞 모닝ㅅㅅ 이야기
1 1360 10-24 01:21

안타깝게도 

 

난 일찍 등교하는 타입이 아니기에

직접 보진 못했어.

 

그런데 일찍 등교한 친구가

창문 너머로

두 남녀가 

초등학교 올라가는 계단에서

ㅅㅅ를 하는걸 본 거야

 

하필이면 그림을 잘그리는 놈이 

그걸 본거지 

 

그 친구는 

가장 만만한 친구의 책상에

자신이 본 그 광경을

최대한 열심히 그려냈어.

 

네임펜으로 책상에.....

 

책상 주인인

마음이 매우 여린 그 친구는

펑펑 울음을 쏟아냈고

 

미안하지만

그런거에 관심이 폭발할 때인

중1인 우리들은

그 책상을 보기위해

난리를 쳤지

 

이야...

잘그리더라

지우기 아까운 대작이었고

마음 같아선

책상 나무 쪼가리 뽀개서 

액자로 만들고 싶더라

 

하지만 그건

관객들 심정이었고

 

날벼락 맞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지우고 싶은 괴작이었지

 

울면서 지우는데

 

내가 그런것도 아닌데

뭔가 많이 미안해져서

다들 걸레들고 문질 거려서 지웠지.

(가장 보고 싶은 부위가

가장 먼저 지워졌어)

 

근데 그게 오히려 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어.

 

다른 반에도 퍼진

책상의 야한그림 썰은

다른반 애들도 보러 왔고

기간한정으로 볼 수 있던 그림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애들에게 화제가 되었어.

 

물론 그린애에게 다시한번 그려달라 한애들도 있었지만

 

그때 딱보고 떠오른 영감으로 그린거라

다시 그리라면 못그린다고

다시 보고 그려야 그릴수있다며

거절 했는데

 

뭔가 예술가의 답변 같아서 

다들 수긍했지..

 

갑자기 생각나더라고

고작 야한그림 한장 그려서

이 난리가 났었는데

 

그 친군 지금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그 피해자 친구는 그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상당히 빡센 학창시절을 보낸거 같아

 

치약사건과

케찹핫도그 사건 등등도 있었거든

 

당한 자들은 매우 수치스러운 그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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