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밤에 길가다가 심장 멎을 뻔한 썰1
밤에 길가다가 심장 멎을 뻔한 썰1
1 1424 10-12 15:27

난 걷는걸 좋아하는 편이었어.

편도 6~7킬로는 매일 걷다시피 했어.

운동삼아도 아니고 

그냥 놀러가는 길이었어.

 

이유는 버스가 워낙 뻉뻉 돌아가서

그냥 걷는거랑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이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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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였어. 

야자 끝나고 독서실에 있다가 

 

자전거로

집에 가는 길 중에

약간 내리막이 있는데

 

거길 막 내려가는데

 

갑자기 옆쪽 골목에서 

불이 확켜지더니

새하얀 얼굴이 나타나는거야

순식간에 지나가서 

얼핏보고 놀랬는데

 

새하얀 얼굴에 긴생머리를 지닌

처녀귀신 몰골이었어.

 

나도 모르게 지나치고 조금 지나서

자전거를 세우고 뒤를 돌아봤어.

 

아직도 그 하얀 머리가 보여

모르고 뒤를 돌아봤지만 

원래 뒤를 보면 바로 뒤에서 나타나는 게 국룰 아냐?

그러면 진짜 심장 멎었을듯..

 

진정하고 보니

 

여고딩이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는거였더라고....

인생에서 가장 놀랬던 순간 중 하나였어.

 

전혀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느닷없이 

그 타이밍에

폰을 봐서 사람을 놀래키냐!!!!

 

심장떨어지는 줄

 

사람이란 생각에 

소름이 사라지고 

무사히 집에 와서 잤지.

 

생각해보면 이상하긴 했어.

 

새벽1시에 

여고딩이 혼자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자전거에 시선 한번 안주고

심지어 내가 쳐다봐도

묵묵히 폰질이나 하는게 이상하긴 했어

버스기다리는것도 아니고

근처에 도서관이나 편의점 같은게 있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노래방 같은게 있지도 않아

그냥 모든 가게가 불꺼진 골목길이야

 

우연히 그럴수도 있겠는데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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