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크네에게 살아남아 어찌저찌 도착한 다음 마을. 소년은 이 곳에서 숙박비를 내고는 빈털털이가 되었다.
"윽... 결국 돈이 모자라...!"
소년은 어떻게든 돈을 벌기 위해 그 마을게시판을 살펴보았다.
"슬라임 토벌 퀘스트...? 좋아 이거면 되겠어!"
적당해 보이는 난이도, 적당해 보이는 보수. 소년의 전투력에 실로 적절해 보이는 퀘스트로 보였다.
소년은 슬라임이 나오는 초원지대로 이동한다.
"음... 여긴가...? 확실히 끈적거리는 느낌이 벌써부터 나는걸...?"
소년은 슬라임을 발견한다. 정말로 액체로 이루어진 몸체와 동그란 모양의 핵. 이 핵을 타격하면 슬라임을 쓰러트릴 수 있다.
출렁출렁...
그 물방울 같은 모습에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전에 만났던 아라크네를 떠올린다. 그 출렁이는 모양이 가슴을 연상시킨다.
"으으... 정신차리자...! 아무리 슬라임이 상대라도 방심은 금물!"
소년은 다시 집중하고 검을 쥐었다. 자기 팔 길이보다 긴 검을 정확히 슬라임의 핵을 향해 휘두른다.
써걱!
완전히 핵을 베어내진 못했다. 금이 세게 간 정도다. 하지만 그 충격으로도 충분. 슬라임의 액체 부분은 곧바로 증발한다.
"좋아! 이 정도라면 할 수 있겠어!"
소년은 자신감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정말로 슬라임 토벌을 해나간다. 소년이라도 이정도 마물은 해치울 수 있었다.
그렇게 수 십 마리의 슬라임을 해치웠다. 해치운 증거로 금이 간 핵을 챙기고 마을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그 때였다.
부스럭부스럭...
"으, 또 슬라임인가 이것만 해치우고 가자."
소년은 그렇게 생각해선 안됬다. 소년은 곧바로 마을로 돌아갔어야만 했었다.
"음...? 뭐지...? 이 슬라임은... 불투명해. 안이 보이질 않아."
녹색 물감을 탄 것 마냥 속이 비치지 않는 슬라임. 핵이 어디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불투명도가 아니다. 그 슬라임은 여태 본 슬라임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했다.
높이는 그 소년보다 조금 높았지만, 전후좌우 너비 역시 소년의 키 만했다.
"윽... 안되겠어. 이건 쓰러트리지 못할 지도 몰라. 도망치자!"
소년은 그제서야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소년이 등을 돌리고 달리기 시작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 불투명한 슬라임이 소년의 다리를 잡아 도주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ㅈ...젠장! 이래서는...!"
소년은 도망치기를 포기하고 검을 잡았다.
"저리가! 이거 놓으란 말이야!"
소년은 이리저리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슬라임의 핵을 찾지 못하는 이상 슬라임을 격퇴할 방법은 없다.
슬라임의 액체 부분만 검이 휩쓸고 지나간다. 즉, 무의미한 저항이다.
슬라임이 점점 소년의 발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특유의 끈적하고 축축한 느낌이 다리를 타고 퍼진다.
"흐아앗...?!"
원래 녹색이였던 그 거대하고 불투명한 슬라임이 실제로는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는 순간이였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녹색이 아니다.
"아닛...? 색이 변하고 있어...?"
커다란 슬라임의 일부분이 꿈틀꿈틀 하며 형태와 색이 바뀌기 시작한다.
초록색이 연두, 노랑을 거쳐 피부처럼 밝고 혈기 넘치는 질감이 되고, 형태는 점점 인간 여성의 것과 비슷하게 잡혀간다.
최종적으로는 정말로 인간 여성과 비슷한 형태가 되었다. 다른 점이라면 머리카락이 촉수같은 형태라는 것과, 주변에 여전히 녹색 슬라임이 꿈틀거린다는 점이다.
"아, 아. 음... 잘 들려?"
슬라임이 목을 만지며 말을 하기 시작한다.
"으음... 니가 우리 동족을 죽이고 다닌거니...?"
"읏...!"
소년은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발이 묶였고, 천천히 슬라임에게 흡수당하고 있는 처지다.
무엇보다 인간의 형상으로 변화한 것이 가장 오싹한 점이였다. 인간이 아닌 머리카락 부분이 사납게 꿈틀거리는 점이 무섭다.
"맞구나... 좋아, 몸으로 갚도록 해."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점액질이 소년의 온 몸을 덮어버리고는 옷을 녹여버렸다.
아라크네의 실로 강화된 가죽갑옷이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흐믈흐믈 해졌다. 게다가 검조차 녹았다.
"히잇...?! 검... 검이...!"
그 광경에 소년은 자신의 몸도 그렇게 녹아버릴까봐 공포에 휩싸였다. 자신의 몸도 뼛조각 하나 없이 녹아버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그런 걱정도 무색하게 슬라임은 음란한 몸을 이용해 소년의 몸을 유린하기만 할 뿐이였다.
자세히 말하자면 촉수처럼 뻗은 머리카락이 소년의 자지를 대딸해두고 있었다.
그 촉수가 쉴새없이 소년의 자지에 봉사한다. 귀두로 감싸져 있는 자지 속에 억지로 들어가 남김없이 만져준다.
"흐아악...?!♡ ㄱ... 거기는...! 으아앗...♡"
"...♡"
슬라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사랑스럽게 웃었다. 그러자 기다란 초록색 촉수가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아졌다.
그 촉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소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소년의 엉덩이 구멍으로 촉수가 비집고 들어간다. 기묘한 이물감에 소년이 거부감을 느끼지만 이내 익숙해져버렸다.
소년의 입속으로 깊게 촉수가 침입했다. 기도가 막혀 숨이 막히지만 어째서인지 질식하지 않는다. 그저 목 안이 채워진 기묘한 감각만이 있을 쁠이다.
소년의 귓 속으로 촉수가 조심스럽게 흘러간다.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위기김과 간지러움에 몸서리치다가 이내 부르르 몸이 떨린다.
"더이상 깊게 들어가면 안되애애!!"
그러나 촉수는 멈추지 않는다. 자지를 희롱하면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구멍을 통해 들어간다. 귀 속에 들어간 촉수는 뇌에 닿을 듯이 끈적인다.
"앗... 아아..."
"후후...! 씨앗을 뿌려라...♡"
슬라임이 그렇게 소리치자, 대답하듯이 소년이 부르르 몸을 떨며 사정했다. 슬라임의 말 대로 씨앗을 뿌린 것이다.
그리고 정액은 슬라임에게 흡수되어버렸다. 슬라임은 아랫배를 쓰다듬는 몸짓을 하며 만족스러워한다.
"후후.../// 씨앗 잘 받았어♡"
"흐아아앗...♡"
마치 여자아이 같은 소리를 내뱉고는 소년은 힘이 빠져 축 늘어졌다.
그런 소년을 내버려두고는 슬라임은 자기 혼자 만족하고는 떠나 버렸다. 촉수를 다 빼내 버리고는 말이다.
소년은 한동안 쾌락에 몸을 떨며 일어나질 못했다. 가죽갑옷과 검이 녹아버렸고,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사냥했던 슬라임 핵 뿐.
지나가던 마을 주민에게 구출되어 슬라임 핵을 교환해 돈을 벌게 되는 이야기는 상당히 후의 이야기다.
"정말로... 정말로 귀여워...♡ 개처럼 따먹고 싶다아...♡"
마왕성에서 그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마왕이 늘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왕은 살짝 붉은 얼굴을 하며 스스로 유방과 허벅지를 만져대며 소년을 망상하면서 말이다.
"하으으...♡ 저 쇼타를 따먹는 날이 기대되네...♡"
-계속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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