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사람 잘 믿지 않게 된 썰
사람 잘 믿지 않게 된 썰
1 1109 09-22 21:16

나는 초중고등학교때 인싸였음.

 

9년동안 반장 부반장은 늘 했었고

반 전체와 친했음을 물론

같은 학년내 아무 반이나 들어가도 친구가 있엇음.

 

그냥 한 학년 위 아무 반이나 가도

아는 형이 있었지.

 

그런 내가 군대를 갔어.

 

군대썰은 듣기 싫어서 아예 안듣고 갔지.

 

훈련소를 가게 되었어.

5주의 훈련동안

동기들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확인 불가능 하다고 

진짜 온갖 거짓말은 다 하더라

 

10명이 모였는데

10명 중에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놈이고

게임은 프로게이머 급

싸움은 도시 내 최강급

여친들은 어마무시하게 많으며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엄청난 사람이라는거야

내 동기들 전원이 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이 당장 확인이 안돼니까 온갖 구라를 치는거지.

이른바 쎈척

 

자대에 가게 되었어.

내 바로 위 선임들은 나한테 잘해줬어.

나보다 3개월 선임인가? 

걔네가 4명이었는데

한명이 날 미친듯이 싫어하는거야

아주 툭하면 까였어

다른 한명은 날 엄청 잘 대해 줬어.

 

그렇게 한달이 흘렀어.

 

그리고 소문을 들었지.

 

근데 내가 완전 개새끼가 된거야

선임 씹고 다니는 개새끼인거지.

 

어이가 없었어

진짜 생각조차 통제 당하던 시절이라

내가 잠꼬대라도 선임욕하면 엿될꺼 같아서

억지로 긍정적으로 살던 때였는데

내가 선임들을 씹고 다녔다는거야

 

그런적이 없는데 말이야

 

나중에 알게 되었어

나한테 잘해주던 선임

걔가 범인이었어.

나한테

"이새끼 이래서 나쁘지 않냐 저래서 나쁘지 않냐"

라며 혼자서 지껄인걸

난 모른다고 답한게 다인데

앤 지가 한말을 내가 한거라고 한거더라고

 

그래서 내가 

선임 뒷담 깐놈이 된거야

 

그런데

 

늘 나를 괴롭히던 선임

그 선임이 

자기보다도 선임들한테서

날 변호한거야

얘 그런놈 아니라고 

 

내 입장에서

나한테 잘해준 선임이 좋다고

나한테 못해준 그 선임이 나빳는데

실상은 반대였던거야

잘해준 선임은 날 이용해서 

자신한테 어그로 안끌리고 날 나쁜놈 만들어서 

자기가 혼날 시간을 없애려 했었고

나를 매일 혼내던 그 선임은

내가 이런 행동방식으로는 선임들한테 까일껄 뻔히 아니까

그걸 교정해준거였어

 

만약 평소엔 날 싫어하는것 같은 선임이 

실제로는 날 위했다는 걸 몰랐다면

 

난 인간불신에 걸렸을지도 몰라

 

근데 진짜 믿었던 착한 선임이

그렇게 뒤통수친걸 아니까

진짜 기분 엿같더라

뭐.. 1년뒤 얼굴 제외하고 미친듯이 패긴 했는데

분이 안풀리더라

당연히 말리는 사람은 없었어

1대1로 몰래 불러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소리도 못지르게 팼거든

 

난 내가 뒤끝이 없는 줄 알았는데

난 뒤끝이 매우 심했더라고 ㅋㅋㅋㅋㅋ

 

나의 여러가지 모습을 알게 된 사례였는데

 

그날 이후로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마냥 믿진 못하게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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