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에

사과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이거 다 먹기도 전에 상하겠다.+ 냉장고가 미어 터진다 + 다른 반찬 부식들 다 상하겠네 

란 상황속에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사과 쨈을 만들기로 하였음.

오로지 갈색설탕과 사과 만으로만 만든 사과쨈

처음엔 좀 다지다시피 작게 잘랐는데 나중엔 귀찮아서

무말랭이같은 크기의 사과쨈 건더기가 되었지.

이게 막상 끓일땐 너무 묽어서 더 쫄여야 되나 했는데

다 쫄이고나서 어느정도 식히고(그래도 뜨거움)

이걸 유리병에 담아서 

완전히 식은 뒤 냉장고에 넣고 보니

엄청나게 꾸덕해

잼이 원래 그렇긴 한데

잼은 그래도 뭔가 스무스하게 퍼지는데

이건.... 물엿보다도 꾸덕한 음... 엿?

또다른 문제는 

음? 그래도 부피가 크네? 아예 썡 사과일때보다야 나은데 그래도 부피가 커...

그리고 천연쨈? 이랄까... 예상보다 유통기한도 짧은거 같더라고

그래서 빠르게 헤치워야했어

빠르게 식빵을 사서

식빵에 쳐발쳐발해서 먹었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식빵에 엄청 발랐는데 

그래도 남더라

남은 잼의 양은... 식빵을 또사자니 질리기도 하고

그렇다고 쨈은 딱히 활용도가 없는거 같더라고?????

하 술로 담갔어야 했나 라는 아쉬움이 들었는데

문득 유자차, 같은게 생각나더라???

그래서 이 쨈을 컴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사과차로 먹기로 했어

그 결과는

아 만족스러웠어

상큼한 사과향과 달달한 맛이 일품인 사과차의 완성

딱 한가지 문제만 빼고는 너무 좋았어.

그 한가지 문제는.....

생사과, 사과쨈, 사과차 크리

이젠 사과라고 하면 아주 질렸어...

단기간 내에 사과만 대체 얼마나 먹은거야...

아마 내가 땀을 흘리면 

거기엔 분명 사과향이 날거야 ㅡㅡ

요약

1. 맛있었다.

2. 질렸다.

-------추가----------------------------------------------------------------------------------------------------------------

사과쨈에 탄산수 넣어볼껄...

그럼 사과탄산주스가 탄생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