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일이야.
누군가가 들으면 뻥이라고 생각할 법한 일이지.
어릴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성당을 다녔어.
성당을 어느정도 다니다보면
연령별로 나누어서 성경공부를 시키는데
싫었지만 나도 끼게 되었지.
성당에 성당 건물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건물도 있었는데
그런 공부니 뭐니는 그곳에서 이루어졌어.
그리고 그 중간엔 성모마리아 상이 있었어.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어.
우릴 가르쳐 주는 어른은 일이 있다고 먼저 퇴근하고
우리는 알아서 몇시까지 성경 읽다가
그 방 불을 끄고 밖으로 나갔지.
내가 가장 마지막에 나왔기 때문에 기억해.
방 불은 꺼졌어.
그리고 밤이었기에
입구도 매우 어두웠지
우린 솔직히 몰랐어.
다들 웃고 떠들며 문을 나서는데
갑자기 확 불이 켜진거야
다들 놀래서
소리 지르며 막 뛰어갔지
성모마리아상 있는 곳까지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든거야
아니 불 켜진게 뭐라고
왜 뛴거야 하고
다른 어른들이 우리 다칠까바 불켰을수도 있잖아?
그리고 뒤를 돌아보았어.
어두운 그 건물이 보이더라
그새 불이 꺼진 모양이더라고?
대체 어떤 불이 켜진거길래
우릴 놀래켰는지
애들이랑 찾았어.
...
없더라
건물 외부에 불빛을 켤만한 무언가가 존재하지않았어.
소름이 더시한번 확 돋는거야
그리고 누가 자꾸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거지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분명 인자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묘하게 표정이 다른거 같아
왠지 무섭게 보이더라고
이건 그래
우리가 공포심이 심해서
괜한 마음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서로를 설득했지
그래서 옆으로 걸으며 성모마리아를 보면서
입구쪽으로 다들 뭉쳐서 걸었지.
그리고 잊고 살았어
몇년뒤 같은 고등학교 간
그때 그친구와 이런 저런일 말하다가
그때 일을 말하게 된거지.
근데 그 친구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내더라
그 날 일을....
솔직히 내가 겪었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라 꿈이거나 그런 줄 알앗어.
그런데 제 삼자도 알면 그건...
현실이란 거잖아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거기는 성당이잖아?
우린 성경공부하고 있었잖아??
하늘에서 빛이 내린거잖아???
그럼 성스럽거나 그래야하지 않아???
왜 공포심을 느낀거지??
만약 그 불이 켜졌을때
가만히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신성한 무언가였을까
아니면 공포스런 무언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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