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수영하다가 큰일날 뻔한 썰
수영하다가 큰일날 뻔한 썰
1 520 09-14 13:36

한창 수영하던 때였음.

 

죽음 엔 3가지가 있어

심장이 멈춰 죽는 죽음

뇌가 제기능을 못하는 치매 같은 죽음

그리고....

사회적인 죽음이 그거지.

 

난 그 사회적인 죽음을 당할 뻔했어 ㅠㅠ

 

수영 영법 중 가장 위험한건 무엇일까?

가장 빠르지만 체력도 빨리 소모되는 자유형?

힘쫙쫙 빠지는 접영? 아니야....

 

배영이야

내 기준으론 가장 체력소모가 적은..

그래서 지칠때 하기 딱 좋은 그 배영이

날 위기에 몰아넣었어...

 

수영장의 라인은 

한라인에 한줄이 아니라

두줄씩 가

한쪽은 오른쪽으로 다른 한쪽은 왼쪽으로 가는거지

자유형은 그 라인 반을 넘어가질 않아

접영의 경우는 아예 한 라인을 다 차지하니까 문제가 없어

 

근데 배영은 라인을 반만 먹는데 

정작 손은 옆쪽으로 가는거지...

 

그래....

난 진행하던 와중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더 정확히는 하필 그때 그 곳에 있을 줄 모르고

내 손이

그녀의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손으로 훝었어...

 

수영 할때 손을 이용하는건 당연한건데

하필이면

하필이며언!!

여성의 다리를 ㅠㅠ

깜짝 놀라서

수영하다 말고

멈춰서 옆을 보니

그 여성도 멈춰서 날 바라보더라고

 

식은땀...

동공흔들림...

아 이거 성범죄로 잡혀가나?

곰탕집도 스쳤는데 잡혀갔는데...

입에선 자동으로

"죄송합니다" 연발

그러면서 문득

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건 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일단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고

와.... 물속이라 땀나는건 안느껴지는데

땀 엄청 흘렸을거 같아

 

밖에 나오니

팔짱끼고 기다리는 여성분 

 

관상을 보았지..

선한 인상인가 독한 인상인가

분위기를 보았지. 

화를 내는가 언짢은가

별로 아무렇지 않은가

 

그리고 이야기 하는데...

 

음 다행히 별일 없었어

괜찮다고 쿨하게 넘어가주시더라

 

후 그 뒤론 수영할 맛이 안나서

바로 집에 갔어 

 

수영하다보면 흔히 있을법한 일이긴 한데

아 너무 불안하더라

 

 요약

1. 배영하다가 옆라인 여자 다리를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스윽 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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