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시절에도 겪어 보았지만
꼭 패션에 미친 놈들이 있음.
패미(?)인데 얘네들은 어차피 똑같이 생긴 옷들에
변화를 줘봤자. 더 이상해지고 아무도 별로 관심갖지 않지만 어떻게든 변화를 주고자 함.
군대 모자의 경우 이제는 베레모로 바꼈지만, 창모였던 시절
갈색이 많아야 멋있다고 갈색이 많이 들어간 것을 골라서 사는 놈이 있었음.
창이 1자로 있는 모습이 멋없다고 에프킬라에 돌돌말아 고무줄로 묶어 하루정도 고정해서
휘어진 모자를 살짝 펴 쓰고 댕겼음.
베레모의 경우 '호랑이 발자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성들여 면도칼로 보풀제거를 하고 주름을 3가닥으로 잡아 고정시켜 만듬.
모자는 이쯤하고
개구리복의 다림질도 뭐 3줄이니 4줄이니 이런것도 있지만,
디지털 이후로는 항구김성 때문에 다림질로 주름이 안잡혀서 안하는데
군복을 줄임. 무슨 스키니진도 아니고...
군화도 물광이니 불광이니 난리를 피는데
내 경우엔 말년떄 할일 없어서 취미로 한달여를 공들여 물광을 내긴 했지만
그냥 물파스처럼 생긴 구두약으로 몇번 발라주면 광 잘남...
지속성? 그냥 그때그때 닦으면 되지...
아무튼 이 모든게 전역후엔 부질 없는데
현역땐 다들 하기도 하고 또 그때만 해보는 것도 재밌으니까 한번쯤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아.
문제는 예비군 가서야.
전역할떄 전역복이랍시고 군복을 이것저것 꾸미는데
과하지 않을땐 뭐 나쁘진 않아. 그냥 추억이겠거니 하고 마는거지.
근데 과하게 이것저것 붙이고 뭐하고 그러면
전역할땐 좋아보여도 예비군가면 창피해 얼굴 화끈해짐.
역시 순정이 제일임.
여기까지는 그래도 창피하고 말거나, 뻔뻔하면 괜찮아.
제일 큰 문제는 군복을 줄이는 경우야.
상의도 상체에 딱 맞게 하체도 마찬가지로
문제는 현역일떈 활동양도 많아서 대체로 살이 빠지곤하는데
예비군 갈때쯤엔 당연히 현역보다 살이 쪄서 그 군복을 못입음.
예비군 가보면 남대문 열린채 벨트로 간신히 연결한 아재들이 보이는게 아님.
그떄되면 이제 군복 큰거 가진 애가 승리자가 되지.
군복빌려달란 소리가 나오고 그러지.
안맞으면 결국 사야되는 경우가 생겨
내 경우는 진짜 개 빢치는 경우였는데
내 예비군복은 본가에 있고 난 타지에 나와 생활하는데
의경으로 복무하던 동생놈이 예비군 갈때 지 군복을 입을 것이지.
그걸 버렸었음. 예비군 생각을 못하고...
그래서 내걸 입는데 내 군복이 펑퍼짐한게 싫은거야 이 미친 패미새끼가
내 군복을 줄여버린거야. 군복으로 패션질한답시고.....
그리고 내년되니 지도 못입어.... ㅡㅡ
진짜 그떄 빡쳐서 성질부리고 군복새로 사야됬음...
군복 비싸더라 ㅡㅡ
위 아래 다 사는데
용산군장점 아재가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 라면서 이상한거 덕지덕지 붙이려는데
난 그냥 전역마크랑 부대마크만 해달라했지. 뭘 붙여 창피하게
밑에 군복이야기 나와서 생각났음.
요약
1. 군복은 줄이는거 아님.
2. 아무것도 안한 순정이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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