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닌
남자들만 사는 세계에서 수없이 긴 세월을 지내다
가끔 짧은 기간 사회로 나아가는 존재.
평범한 여자는 물론이요 대다수의 여자가
미녀로 보이는 그들에게
아 쟨 별로야
라는 말이 나오면
그냥 못생긴게 아니라 진짜 못생긴거다란 속설도 있다.
고로 군인이란
여자란 생명체에 극도로 친절한 존재.
때 빼고 광내고 각잡은 군복으로 돌아다녀도
모두에게 쿠닌1 쿠닌2 로 보일 뿐이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임에도 친절을 베푼다..
먼 훗날 전역 후
아는 여자애랑 걷다가 저 멀리 군인들이 모인 장소에서
오빠라고 소리치면 모든 군인이 쳐다본다는데 맞냐고 묻길래
응 이라 대답했더니
냅다 오빠라고 소리치던 그 여자애...
소름끼치게도 모든 군인이 쳐다보더라
(사실 남자들은 길가다가
어디선가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아는 여자 없어도
뒤돌아보는 슬픈 생명체다..)
그러던 내가 상병 말때였다.
여러 악재가 겹쳐
무려 1년여 만에 휴가를 나왔건만...
어머니께서
"너는 무슨 휴가를 그리 자주 나오니?"
라는 말에
서글프게 외쳤다
"일년 만에 휴가 나온 아들입니다 1년만에!!"
그렇게 휴가를 즐기고 복귀를 하려는데
고속버스가 도로에서 막히는 시간이 길어져
부대복귀 시간이 임박했을 때였다.
보통이라면 시내에 도착 후
다시 버스타고 부대로 갈 예정이었지만
부득이하게 택시를 기다리게 되었고
한참 택시를 기다리다
이제 내 차례가 되어 택시를 하려던 그때
늘씬한 각선미와 찰랑이는 머릿결을 휘날리며
내 앞을 가로막은 3명의 여자가 있었고
내가 타려고 하자
아무 말도 없이
날 툭 밀치며
휙 타고는 가버렸다...
사실 뭐하는 짓이냐며 화를 내고 성질 부리며
넌 저녁에 놀러가는거 좀 늦어도 별 문제없지만
난 이거 안타면 최악의 경우 영창이라며
싸닥션을 올려붙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순간 치솟은 마음과는 달리
멍 때렸다.
이게 뭐.. 와 예쁘다...
아 늦음 엿되는데... 와 예쁘다...
결국 나는 부대에 늦게 도착했고
아니나 다를까
별 일 없었다.
사실 늦을거 같다고 미리 전화 하기도 했고
운좋게도 나랑 친했던 간부다 당직이라서 그랬지만
복귀 후 자려고 생각해보니
하 이런 대우를 받냐 란 슬픔과
그렇게 대한 여자들에 대한 분노
이쁘다고 멍때린 자신에 대한 처량함에
몸부림치다 잘잤다.
요약
1. 휴가 나와서 복귀하려는데 늦음
2. 늦어서 택시 타려는데 여자들이 새치기함
3. 결국 휴가복귀 늦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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