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원작 팬인데 세로운 이야기 나와서 엄청 반가웠음.

14년에 나온 애니판에서 인물들의 그림체가 바뀐거야 이해는 되지만 쪼매 아쉬웠음. 그런데 리버시는 옛날의 구닥다리 그림체를 가져와서 깜놀함. 요즘엔 안 팔리기 쉬운 그림체인데 상당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봄.

구성도 상당히 재밌음.

원작의 타임라인을 따라서 전개되는 새로운 사건, 원작의 사건에 개입하지는 않지만 영향을 받으며 흘러가는 이야기.

리버시로 유입된 독자는 원작을 찾아 읽고싶어지고, 원작팬은 원작에 대한 향수와 재미도 찾을 수 있고 신선함.

 다만 신규 등장인물들은 내가 이해를 제대로 못 한건지 영 와닿지 않음.

주인공의 (사실상)무근본 커뮤증 및 중2병, 에비사와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을 향한 집착 및 대단한 정보력과 조직력, 대충 주인공이 성장하며 결핍감을 느낀 모성과 부성을 대신하듯 등장하는 가정부와 형사의 등장의의, 남주를 냅다 발로 찬 급발진의 달인 이치노세, 주인공 주변을 멤돌지만 딱히 하는거 없는 동급생 여캐 등.

(혹시 아는거 있음 댓글로 알려주면 ㄱㅅㄱㅅ)

이 중에 가장 큰건 메인빌런이 너무 매력이 읍따...

특히 마지막에 원작에서는 고토에게만 허락되었던 기술을 난사하는 장면은 마치 건담시드에서 모빌슈츠로 전함포를 막아내는 장면이 연상되고...

유명한 오마카세 스시집 갔더니 매우 화려하고 거대한 배모양 접시에 사시미 한 점만 딸랑 올라간 느낌.

묵혔다가 완결떴길래 호다닥 읽어서 내가 제대로 캐치 못 한거고, 나중에 다시 천천히 읽으면 다른 감상이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