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이식하면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시켰는지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동반자가 꽤 유용해져서 전투가 재미있어졌다. 전투기술은 바뀌었다고 하지만, 내 기준으로 보면 그냥 모션만 바뀐 것 같아서 평범했다.

그리고 시작된 백룡야행...... 쉽게 말하면 디펜스 게임이었는데, 이걸 그 구데기 스위치에서 구동시키려고 했던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디펜스 게임의 묘미는 설치물의 다양성인데, 그런 거 하나 없고 설치물을 배치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겁나 패 설치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았다.

튜토리얼로 한 번, 그리고 스토리 진행으로 두 번 했는데, 이건 미니게임 수준도 아니다. 애초에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인데 이렇게 만들어야 했나 싶다. 차라리 필드에서 NPC들 싸우는 걸 표현해 놓지. 기술적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건 정말 아니다 싶다.

빈유의 귀여운 무녀들이 없었다면 난 진작 이 게임을 환불했을 거야. 얼른 스토리 진행해서 얘들 데리고 사냥해야지.

......네? 이제 상위라고요? 나, 50시간 했는데? 마을 퀘스트만 깨면 진행되는 거 아니았다고?

야! 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