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단편] 그 날의.avi
[단편] 그 날의.avi
1 776 07-20 16:00

"여기야!"

 

우리들은 원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이다. 짧으면 1주일에 1번, 길면 1개월에 2번 즘 만나는

그런 원거리 커플이다. 그래서 만날 때 마다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며 즐거워진다

처음 사귀었을 때는 가까운 회사에 다녀서 괜찮았는데 전근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된 탓에 이렇게 됬다. 원거리 연애를 할 때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 봤다. 가끔씩 밖에

못 만나는 걸 빌미로 현지에 다른 여자가 있거나, 노는 상대가 있을 거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다. 우리들은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 것 즘은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오랜만이야! 거기선 잘 지내?"

 

"응. 항상 새로운 느낌이야. 그 지역에만 있는 음식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있고"

 

"여자는?"

 

"없어, 없어. 적응 하기도 바뻐"

 

"그래? 한 명 즘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 했는데"

 

그는 캥기는 게 없으면 항상 바로 즉답을 한다. 숨기는 걸 잘 못하는 남자라는 점이

이런 것에선 믿음이 간다. 하지만 오히려 현지에 여자 한 명 없다는 건 그건 그거 대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든다. 어쩌라는 건지 모르는 생각이지만 현지에 여자 한 명 없다는 건

나를 생각하는 일편단심의 마음을 좋아할 수 밖에 없지만, 그는 인기가 없는 걸까?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머리 속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런 의심 속에

그와 만나도 재미가 없다. 지금은 잠시 잊자

 

"내가 양다리 같은 걸 할 거라고 생각해?"

 

"글세~ 어떨려나~ 주문은 했어?"

 

"응. 로제 치킨 시켰어, 좋아했지?"

 

"자주 못 만나는데 잘 기억 하네. 고마워"

 

원거리 연애 2년 째, 많이 못 만나지만 그는 나에 대한 걸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다. 로제와 같은 달달함과 크리미한 느낌을 좋아하는 걸 기억 해 줄 정도면

앞서 의심했던 게 조금은 사그러 든다

 

"휴... 여기 치킨 여전히 맛있네. 아, 저녁에 최근에 나온 그 영화 볼까 하는데"

 

"아아... 미안, 그거 이미 봤어"

 

"그래? 그럼..."

 

"...응"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그의 표정이 살짝 변한다. 치킨을 먹고, 커피를 한 잔 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 적당한 시간이 됬을 때 내가 혼자 사는 원룸으로

돌아간다. 혼자 사는 방에 남자인 그를 끌어 들였을 때 이미 할 것은 정해져 있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 딱 적당하게 열이 오른 상태에서 그에게 안기고 서로의 몸을

탐하고 서로의 몸을 확인하고 서로의 몸을 만끽한다. 오랜 만에 만난 그에게 좋은

추억을 주기 위해 매일 같이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 해 왔다. 그런 몸을 충분하게

만족을 한 것인지 서로 침대에 들어 누워 가픈 숨을 내쉰다. 원거리가 아니라

근처에서 살면 이런 경험을 가끔 하게 되는 걸까? 정신이 멍해진다. 나는 아마도

야한 여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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