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여자애가 있었어
6~7년 정도 알고 지내니까 서로 거리낌 없는 사이였지
근데 중학교 3학년 쯤부터 내가 얘를 좋아하는 것 같은거야
막 학교 가기 싫은데 걔 생각하면 웃음 피식 나고, 괜히 말 한번 더 걸고싶고 ,
한번 대화하고 나면 오랫동안 기분 좋고 그래서 난 내가 걔를 좋아하는줄 알았어
이성에 관심도 없고, 연애같은덴 더더욱 관심이 없었으니까 좋아한다는 감정이 이런거구나 했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갑자기 궁금해져서 걔랑 연애해보는 망상을 해봤는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 오우 시발.....존나 에반데 " 이생각만 드는거야
나는 내가 연애를 안해봐서 거부감이 들어서 그런거구나 싶어서 그냥 넘어갔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중삐리 졸업하고 고삐리가 되었어
나는 우연히 걔랑 같은 고등학교에 붙었지
그렇게 고등학교 좀 지날동안 난 계속 얠 좋아하는 줄 알고 지냈어
근데 고등학교 좀 지내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닌거야
난 그것도 예전에 재미로 손금봤을때 바람기가 엄청 많다고 해서 " 그때 바람기가 많다고 한게 이런 의미였나? "싶어서 그냥 그런갑다 했지
그러다가 어느날, 남자한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거임
나는 시발 내가 하다하다 양성애 트리를 타는건가 싶어서 착잡해 하고 있었는데
내가 첫번째로 좋아한다 생각했던 애가 나한테 갠톡이 왔음
읽어보니까 내 친구랑 걔가 사귄다는 거임
보통이면 질투가 날텐데 거기서 그냥 " ㅋㅋ 이제야 사귀네 븅신들 "이생각 밖에 안나는거임
그래서 " 내가 걔들을 좋아하는게 맞나?  "싶어서 찬찬히 생각해 보니까
그냥 그새끼들이 존나 웃긴 새끼들이여서 그런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