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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에 살았다
0 626 07-06 12:03

환상에 살았다


애초에 성도 같지 않고

얼굴 하나 닮지 않은 사람인데


강한 아버지가 있었으면 하며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착각하며 환상에 살았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도대체 이 이야기를 누구한테 할 수 있지?


치부를 보여도 치부가 남아 있다


부럽다


부러워


앞에 걷는 저 사람이 부러워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지만 부러워


나도 되고 싶어


나도 김갑룡의 아들이 되고 싶어


너였구나


앞에서 걷던 그 사람이 너였어


너만 보면 내 세상이 무너져


그리고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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