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친구와 겪었던 무서운 일(안무서움주의)
친구와 겪었던 무서운 일(안무서움주의)
1 439 07-02 00:50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때였어

 

당연한 말이지만 공부가 잘 안되길래

 

친구랑 같이 산책을 했었지.

 

독서실은 강 주변에 있는 아파트단지 외곽에 있던 상가에 

 

위치해 있어서

 

강가 주변으로 난 도로로 산책을 할 수 있었어

 

아파트쪽 반대편엔 가로등도 있고 자전거도로도 있어서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아파트 쪽은 가로등도 희미하고 놀이터 쪽은 아예 어둠이 깔린 

 

그런 길이라

 

바로 옆이 아파트 1층 창문들이 이어졋음에도 

 

꽤나 어두워서 사람들도 없었어

 

처음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분위가 꽤 밝았어

 

심지어 주제가 무서운 이야기로 변했음에도

 

친구랑 떠들썩하게 떠들면서 걷고 있었지.

 

그런데 문득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거야

 

아마 내가 예전에 읽은 공포이야기 중에

 

"귀신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해당 이야기의 주인공인 귀신은

 

성불하지 못한다는거야. 그래서 자신을 성불시키지 못하게

 

잊히지 않고 계속 이야기 하는 사람을 원망해서 

 

찾아온다는거야" 라는 말을 하고 나서부터였어

 

저 이야기에 나오는 귀신은 어떤 귀신이었고 어떤 일을 벌였지만

 

그건 이야기 하지 않겠어

 

아무튼 그때 왠지 찬공기가 느껴지고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이 나는거야

 

왠지 뒤를 돌아보면 안될거 같고

 

무서운 느낌과 공포로 말은 점점 빨라지고

 

대화의 주제는 아예 밝은 주제로 변했었지.

 

사람들 많은 곳, 큰 도로 주변 인도로 가는 입구까지

 

너무 멀게 느껴지는거야

 

우리들 발소리도 크게들리는거 같고

 

내가 좀 뭔가 행동이나 말이 달라졌을텐데

 

친구도 내 행동에 별 말을 안하더라고?

 

마치 지금 느끼는 현상을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그래 보이는 여고생이 보이지 않는척 하는거라면

 

우리는 무언가가 함께 한다는 이 오싹한 느낌을 말한다면

 

마치 큰일이 나는것처럼 말이야

 

뛰는 행위 자체도 들키는 행위 같아서

 

뛰지도 못하고 그 어둠속을 계속해서 걸어야했어

 

아무 말도 없으면 도저히 못견딜거 같아서

 

아무말이나 지껄이면서 


 

이윽고 사람들이 많은 대로변에 도착했고

 

누가 먼저랄거 없이 둘다 깊은 한숨을 푹쉬면서

 

갑자기 무서운게 느껴졌다고 

 

더운 여름날이었는데도 추워서 벌벌 떨었엇어

 

근데 그친구도 말하더라고

 

나도 똑같이 느껴서 말을 할수 없었다고 

 

그 후로 그 길을 혼자 다시 걸어본 경우는 많지만

 

그때와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어

 

 

그때 일 때문일까

 

난 내가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소름끼쳤다 수준으로만 말하지

 

직접 무서운이야기를 하지 않아

 

또다시 그 기분을 겪고싶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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